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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3-03-06

적혈구 저장수명 3주밖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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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용 적혈구의 저장수명은 6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주밖에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마취-중환자의학교수 스티븐 프랭크 박사는 저장된 적혈구는 3주(21일)가 경과하면 신체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가장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탄력성을 상실하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프랭크 박사는 따라서 현재 혈액은행들이 6주로 규정하고 있는 적혈구의 표준저장수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척추골융합수술 환자 16명에게 수혈될 53개 혈액백(blood bag) 모두의 적혈구 탄력성을 측정한 결과 이 중에서 저장기간이 3주가 넘은 적혈구는 세포막의 탄력성이 떨어져 신체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수술 3일 후 환자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저장기간이 3주가 경과된 적혈구는 탄력성이 손상된 상태 그대로였다. 생체조직에서의 적혈구 수명은 최고 120일이다.

이는 저장기간이 3주가 지난 적혈구는 환자에게 수혈된 뒤 적절한 수준의 산도(pH), 전해질, 산소에 노출되어도 손상된 기능이 회복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프랭크 박사는 설명했다.

환자들에게 수혈된 53개 혈액백의 적혈구 평균 저장기간은 3주 이상이었고 2주 미만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저장기간이 비교적 오래된 적혈구를 혈액은행에서 공급하는 이유는 저장기간이 가장 오래된 것부터 방출해야 제한된 저장수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점에서 저장기간이 가장 오래된 우유가 진열대 맨 앞쪽에 배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브라운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마취와 진통'(Anesthesia & Analgesia)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3-03-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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