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의 우주 관광을 추진 중인 블루오리진과 버진갤럭틱은 우주의 경계선인 고도 약 100km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이른바 준궤도(Suborbital) 우주여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에 가장 선도적인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는 이러한 준궤도 우주 관광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로켓을 궤도에 올린 적도 없다고 폄하하면서, 그다지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스페이스X 및 관련 업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오거나 이보다 더 높은 궤도에서 체류하는 우주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크루 드래곤으로 잇달아 유인 우주비행을 성공시킨 스페이스X는,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팀을 구성하여 올해 내로 우주 관광을 실행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험을 즐기는 부유한 IT사업가인 재레드 아이삭맨(Jared Isaacman)이 관광팀장격으로 우주여행을 기획하였고, 자신을 포함한 남성 2명, 여성 2명으로 이루어진 승객 명단도 확정하였다. 공식적인 우주비행사는 동행하지 않는 4명의 민간인은 ISS보다 더 높은 고도인 540km의 저궤도에서 며칠간 머무는 동안, 90분마다 한 번씩 지구를 선회하면서 우주관광을 즐긴 후에 귀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부에 투명한 유리돔을 설치한 크루 드래곤 ⓒ Bradychuck01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긴 올 9월 15일에 출발할 예정인데, 이들 우주관광팀을 태울 우주선의 모습도 최근 구상, 공개되었다. 스페이스X의 기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우주관광에 적합하도록 개조하여, 원래 ISS에 도킹하는 연결 부분에 투명한 돔을 설치하여 훨씬 나은 우주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ISS 관리자 출신이 설립한 우주관광 스타트업 기업 엑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는 내년 1월에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ISS에 다녀오는 민간인 우주관광 계획을 최근 발표하였다. NASA는 지난 2019년 일정한 비용을 받고 ISS를 민간인의 우주관광용으로 개방하는 정책을 확정한 바 있다.
엑시옴 스페이스의 첫번째 우주관광 계획에 따르면 크루 드래곤에 모두 4명이 탑승하게 되는데, 1명의 우주비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순수 민간 승객은 일 인당 5,5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ISS 방문 관광은 앞서 언급한 단순한 저궤도 우주관광과 달리, NASA의 사전 허락을 받고 일정을 엄격히 조율해야할 뿐 아니라 숙련된 우주비행사도 필요하다. NASA 우주비행사 출신으로서 오랫동안 수많은 우주 과업 경험을 쌓은 엑스옴 스페이스 부사장이 크루 드래곤을 이끌 것이라 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결합된 엑시옴 스페이스의 지구 관측 모듈 ⓒ Axiom Space Inc
불과 몇 분 동안의 무중력 체험 후에 귀환하는 준궤도 우주여행에 비해, 저궤도 우주관광이나 ISS 방문은 최소 며칠이 걸리는 진정한 의미의 ‘우주’ 관광이라할 만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불리한 측면들도 있으므로, 과연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막대한 비용이 문제가 되는데, 엑시옴 스페이스의 ISS 방문 우주관광 비용은 우리 돈으로 일 인당 600억원이 넘는 거액이므로 억만장자들 이외에는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ISS가 처음에 개방의 대가로 민간인으로부터 받는 비용에는 1박당 체류비, 생명 유지 장치 및 화장실 사용료, 식사와 산소의 공급요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가격 정책을 수정 보완하면서 민간 우주인 지원 비용 등을 일 인당 520만 달러 정도로 크게 올린 셈이 되었다. ISS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해도 준궤도 우주관광 방식에 비하면 훨씬 큰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민간 승객이라 해도 진정한 우주 관광을 체험하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힘들고 까다로운 훈련과 교육은 향후 우주 관광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블루오리진이 밝힌 바에 의하면, 준궤도 우주관광을 위해서 민간 승객이 갖추어야할 조건으로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신장과 체중 범위, 적절한 체력과 순발력, 그리고 5.5G의 힘을 견딜 수 있는 능력 정도이지, 어려운 훈련과 교육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낙하산 귀환 테스트 ⓒ 위키미디어
반면에 ISS 방문이나 저궤도 우주 관광을 위해서는 민간 승객이라 할지라도 무중력 및 스트레스 테스트와 적응 훈련, 시뮬레이션 및 비상시 대비 훈련, 우주복 탈착 및 우주선 진입과 탈출 등 여러 훈련과 교육 과정을 반드시 마쳐야만 한다. 따라서 우주 공간으로 나아가는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아무리 민간인이라 해도 편안한 마음으로 승무원의 보살핌을 받는 순수한 ‘승객’이라기보다는 자신 스스로 ‘승무원’의 성격을 어느 정도 겸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일반 여객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떠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우주 관광이 대중화되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1922)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로 '인공지능'(AI) 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을 앞두고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18일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이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가 차지했으며 수소(4위), 에너지(5위) 등이 뒤를 이었다.
라오스 고대 동굴서 화석 인류인 데니소바인 소녀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금니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네안데르탈인의 사촌 격인 데니소바인은 화석이 드문데다 동남아 열대 지역 거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코펜하겐대학 고인류학자 파브리세 데메테르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라오스 북동부 안남산맥의 석회암 동굴 '탐 은구 하오(Tam Ngu Hao) 2'에서 발굴한 어금니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천식 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과 부데소니드(albuterol)를 병행 투여하면 천식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발작은 천식이 악화해 호흡이 빠르고 숨을 내쉬기 힘들게 되는 상태로 응급실 이송이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제인 알부테롤은 속효성(short-acting) 베타-2 항진제로 기도에 있는 베타 수용체와 결합,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발작을 억제한다.
12일 국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협력단이 발표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 포착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도 참여해온 EHT 프로젝트를 통해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블랙홀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해 '검은 구멍'을 떠올리지만 블랙홀은 빛조차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직접 볼 수 없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병이다. 이렇게 베타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치가 급격히 치솟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동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북위 37.7도인 우리나라 파주시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 파주시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