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견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서 더 진화된 듯

영국과 남아프리카에 이어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4일 ‘ABC’, ‘CNBC’ 등 언론들은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 연구진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동일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다른 3개의 돌연변이(gene mutations)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에 이미 존재하는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에서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 남아프리카에 이어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더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3개 돌연변이 유전자 추가 발견

연구진은 관련 보고서를 대중에 공개하기 위해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 게재할 예정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신종 바이러스(SARS-Cov-2)를 채취한 후 유전자를 분석해왔다.

이번에 발견한 변이 바이러스는 환자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오하이오 주 중부에 있는 도시 콜럼버스에서 지난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나 전파됐는지 유병률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웩스너 의료센터 분자병리학부의 댄 존스(Dan Jones) 박사는 “이 새로운 균주가 이전에 발견한 돌연변이 바이러스와 동일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세 가지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 이 바이러스에 상당한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이런 변이가 영국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발생한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오하이오주립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발견한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바이러스 표면을 구성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에 유사한 변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바이러스와 세포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다.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B.1.1.7’은 17개의 돌연변이를 획득하고 있는데 그중 8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최고 70%에 달하는 높은 감염률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역시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변이가 이루어졌다. 그런 만큼 연구진은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변이와 마찬가지로 감염률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백신치료제 효과 아직 미지수

연구진은 이 변이 바이러스를 ‘COH.20G/501Y’로 호칭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웩스너 의료센터의 피터 몰러(Peter Mohler) 박사는 “지금 상황에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웩스너 의료센터에서는 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체 인구 가운데 얼마나 많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지, 그리고 감염됐을 경우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남아프리카에 이어 미국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COH.20G/501Y’가 등장했다는 것은 다른 감염 지역에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웩스터 센터의 댄 존스 박사는 “모든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변이 되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변이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스 박사는 “지난 두 달 동안 감염률이 팬데믹 초기보다 더 두드러졌다.”며, “이런 현상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수는 12일(현지 시간) 기준 6701명이 더 늘어나 79만 9639명을, 사망자는 79명이 늘어나 9881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4만 215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는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보건부 등 관련 단체들은 웩스너 의료센터의 분석 결과를 주시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레인보우 소아병원의 클라우디아 호옌(Claudia Hoyen) 박사는 “이 새로운 균주가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있는 것 같다.”며,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하이오 인근에 있는 주 정부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는 중이다. 호옌 박사는 “지금 추세로 보아 오하이오에 이어 클리블랜드에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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