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한양대 융합기술연구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디지털 전환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산업사회는 정보통신(ICT)기술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계 학습과 같은 신기술들이 융합되어 자율주행, 무인비행장치(드론), 로봇 등으로 발전하여 우리 사회의 한 부분으로써 자리 잡게 되였다.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사회의 생산성, 품질향상, 비용절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구감소와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기술 혁명으로부터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과 철도의 건설을 통하여 생산의 기계화를 이룩하였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체계구축을 가능하게 하였고,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로 디지털화를 가능하게 하였다. 1차 산업혁명에서부터 3차 산업혁명까지는 물, 전기, 전자기를 활용한 물리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산의 기계화, 대량화, 자율화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생산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의 생활문화 전 영역을 디지털화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제까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이 단순히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하여 스마트화 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변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구분 | 시작 시기 | 주요 내용 |
1차 산업혁명 | 1784년 | 수력과 증기력, 기계적 생산설비 |
2차 산업혁명 | 1870년 | 전기, 분업과 대량생산 시스템 |
3차 산업혁명 | 1969년 | 전자공학과 정보기술,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 |
4차 산업혁명 | ? | 가상 물리적 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s) |
출처: Davis(2016)
스마트팩토리는 ICT 기술로 모든 설비나 장치가 유무선통신으로 연결되어 있어, 전후 공정간 데이터를 연계하여 보다 통합적인 최적의 생산 환경을 이룩할 수 있게 한다. 비용 효율성도 높아 더 이상 값비싼 노동력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고, 재고의 불확실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정형화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아직 사람이 처리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루어져야 궁극적인 스마트팩토리가 완성될 수 있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운영 및 서비스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시민들과의 연결을 위해 지역에 광범위한 전자 및 디지털 기술적용하여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역 내 삶과 작업환경의 변화를 데이터화하고, 데이터가 제공하는 정보와 지식을 분석,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이 있다.
자율주행은 교통수단이 사람의 조작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협력 지능형 교통 체계(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교통수단 및 시설에 전자제어 및 통신을 접목해 교통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사물 통신(Vehicle to Everything, V2X)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가 유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보행자나 차량 위치 데이터 등을 공유해 실시간 자율주행에 활용하고, 전체 차량이 수집한 교통 상황을 종합해 교통 체증을 분산하는 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사회는 점점 똑똑해지고 이런 기술에 의한 고용 대체현상으로 각 개인은 소외되는 부작용도 우려할 만한 현실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합한 인력의 활용과 육성을 위해서는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에 맞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사람, 사물, 자료에 대한 분석수준 이상의 역량과 이를 조정하고 종합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은 인공지능으로 당장 대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로봇의 작업을 이해하고 자동화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 또한 혼자서 이를 다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한 미래의 직업보고서에 의하면 미래 직업 능력 중 가장 중요한 역량은 복합적 문제해결 능력으로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의 보급에 따라 인간의 작업이 더 높은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화 시대에 적합한 젊고 유능한 인력을 육성하고 이들이 산업 현장에 배치되기 전까지, 업의 본질(Domain knowledge)을 이해하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을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부족한 인력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문제도 해결하고 고령화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김훈 한양대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연구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 前 LG유플러스 NW부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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