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 없는 사회는 무능한 사회이고, 데이터 없는 과학기술은 종이 호랑이에 가깝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가 없는 사회는 무능한 사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1회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제 강연을 맡은 홍봉희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은 데이터사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사이언스가 없는 사회는 무능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이터사이언스에 현재와 미래, 사회에 끼칠 영향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제 발표를 맡은 홍 회장은 데이터사이언스는 학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사회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과거 영국왕립과학원 위주의 기득권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던 시절과 하버드, MIT 등 엘리트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수 있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며, 데이터사이언스가 엘리트 중심의 연구 문화를 바꿔 학문의 경계를 사라지고 연구 평등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엘리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득권 중심의 연구는 데이터사이언스를 통해 더 넓고 다양한 계층의 연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고, 지방대학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데이터를 활용해 얼마든지 연구가 가능한 연구 평등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지금은 데이터 시대
홍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 시대라고 표현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목적은 온 세상의 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한 가치 창출과 학술적인 원리와 이론, 특히 과학기술 기반의 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한 비전과 로드맵으로 산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사이언스의 핵심이 되는 디지털 사이언스 분야의 학술 비전은 공유와 공감할 수 있는 가치의 통합, 생산으로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사이언스의 학술 비전을 중심으로 한 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한 원천 과학기술 로드맵의 정립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추진과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미래 학문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구센터 육성 및 R&D 거점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빅데이터란 단순히 대용량 데이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 활용 및 분석을 통해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연구이며, 데이터 시대에서는 생성된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화 기술로 총칭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데이터 규모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출발한 빅데이터가 앞으로는 가치와 활용효과 측면으로 확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또 최근 기술 변화 수준을 이야기 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축사, 항만, 선박 기기 및 사물 등 우리 주변 많은 곳에 통신 모듈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에 정보 교환 및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지능적 환경이 마련되어 이 같은 기술이 빅데이터의 발전과 함께 중요한 기술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물 인터넷을 통해 사물 간 소셜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객체의 소셜 네트워크로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반응하고 생성된 데이터와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게 되는 사회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모든 데이터가 수집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없는 사회는 무능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중요”
홍 회장은 “데이터 사이언스 시대에서는 데이터가 없는 정부는 무능한 정부가 되고, 데이터 없는 과학기술은 종이 수준의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set의 공유와 개방을 통해 재현 가능한 투명한 연구를 보장할 수 있으며, 과학 기술 연구의 민주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경쟁력은 보유한 데이터 set의 크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 사이언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수학을 배우는 것이 수학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듯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초중고 학생들부터 미래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풍토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양성의 필요성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박성현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양성을 위해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국가가 얼마나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지가 관건이 된다. 그렇기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어떻게 양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데이터사이언티스트는 대학에서 양성해야 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대학에서 만들어 대학이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양성 뿐 아니라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호석 LG 유플러스 빅데이터센터장은 “현재 국내 기업들 중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곳들이 많지 않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사이언스,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은 필요하지만 아직은 사회적으로 정보가 끊어진 곳이 많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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