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 주최하에 지난 20일 국립과학관에서 ‘달 탐사 50주년 기념 우주인 따라잡기’ 행사가 열렸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과학관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여 아이들이 직접 우주복을 입어보고, 달 탐사 로봇을 만들고, 우주인 헬멧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으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달 탐사와 우주개발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뮤지컬 공연인 ‘우주대탐험’, ‘로봇 KPOP 댄스공연’을 비롯해 가족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준비되어 이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특별 강연에는 김은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우리는 달에 간다’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우주개발의 기본 전제는 언젠가 인류가 지구를 떠나게 될 날이 온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달과 화성을 비롯한 우주 영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구의 자원이 무한하지 않으며, 2050년에는 인류가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인류가 지구를 떠나게 될 날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 우주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화성 탐사를 위해 다양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달의 남극에 우주인을 보낼 것임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달의 남극은 물이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영원히 빛이 비치지 않는 지역이 있어, 표면 온도가 섭씨 100도가 넘어가는 달의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물이 증발해 날아가지 않는다는 것.
우주 개발에 가장 걸림돌로 거론되는 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자원’인 만큼, 달에서 우주개발에 필요한 수자원을 얻을 수 있다면 달 탐사는 물론, 월면 기지를 바탕으로 화성 탐사 및 정착촌 개발을 위한 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미국의 NASA 와 협력하여, 2020년 자력으로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히며 시민들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우주 탐사는 밥이나,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폴로 1호 폭발 사고로 우주비행사 3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음에도 아폴로 계획이 수십 년 간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주 탐사를 향한 미국 국민들의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아이들이 책이나 영상으로만 우주를 접할 수 있어 아쉬웠는데, 실제로 만져 보고, 만들어 보면서 가족끼리 추억도 쌓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부산과학관에는 ‘우주인 따라잡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자동차-항공우주관, 선박관, 에너지-의과학관으로 구성된 상설 전시관에서는 월면 걷기, 자이로스코프 VR, 화성탐사선, 모터보트 시뮬레이터 등 아이부터 성인까지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히 진행됐다.
아울러 달 탐사 50주년 기념 기획전 ‘위대한 한 걸음’은 ‘지구의 위성 달’, ‘달을 향하는 탐사선’, ‘나도 우주인’, ‘달 탐사 도전’ 4개 구역으로 조성, 우주탐사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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