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불안과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 년 넘게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으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 구성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와 같은 증세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 평균점수는 총점 27점 중 5.7점이며,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지난해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조사에 비해서 우울 위험군이 약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30대의 우울 평균점수와 위험군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최근 조사에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된 바, 청년들의 심리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불안 지수,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이슈로 인해 변곡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 시집, 「코로나 이후, 그 아침」이 발간됐다.
작가인 이수아 사이언아트 연구소장은 다섯 개 주제에 속한 총 31편의 시를 통해 과학적 통찰과 예술적 감수성을 담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이 소장은 “예술은 정서 함양과 긍정적 가치관을 형성한다. 반면 과학은 우리가 사는 환경, 지구, 우주 등 물리적 세계를 탐구하는 방법이다.”라며 다른 두 영역을 통합적으로 바라본 시각을 시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수아 사이언아트 연구소장의 시집 「코로나 이후, 그 아침」 Ⓒ이수아
1부 ‘우주에서 바라본 인간의 삶’에서는 물리학(중력, 굴절)과 지학(빅뱅 우주론, 블랙홀), 남북 분단의 역사를 주제를 시와 사진, 일러스트를 통해 정보디자인적으로 접근했다.
2부 ‘지구를 위한 세레나데’에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행동과 평화로움을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적 개념과 예술을 융합하여 표현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수질 오염과 같은 환경오염의 귀결이 인간에게 상처를 준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3부 ‘아시아의 눈부신 태양, 한국’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반구대 암각화, 해인사, 민화 등과 같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한민족의 강인함을 과학적 해석과 함께 표현해 담았다.
4부에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충격과 방역을 위한 과학적 원리를 담아 현재를 담담히 풀었고, 5부 ‘다 함께 꿈꾸는 미래 한국’에서는 자연과 과학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한 미래의 메시지를 담았다.
시 ‘코로나 이후, 그 아침’ Ⓒ이수아
이 소장은 작품마다 사진과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를 첨가하여 “텍스트를 인식하는 좌뇌와 이미지를 인식하는 우뇌 활동을 자극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창의적 사고와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위기와 불안, 공포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787)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최대 3배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극지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북극해 현장 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농도 예측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2100년 식물플랑크톤의 농도는 기존 IPCC 5차, 6차 보고서의 예측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최대 3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