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품소재 개발 기간 단축에 따른 신제품 출시 기간이 훨씬 단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부품소재 개발에는 고장가능성이나 제품 수명 예측을 위한 신뢰성 검증에 최소 2~120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
이에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12개 공공연구기관에서 건의한 가속수명시험법이 신뢰성 검증기간을 평균 26개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향후 이 기법을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경부가 밝힌 12개 공공연구기관은 기계(1), 자동차(1), 전자(3), 금속(2), 화학(4), 섬유(1) 등이다.
가속수명시험법(Accelerated Life Test, ALT)이란? 신개발 부품소재의 신뢰성 평가를 할 때, 정상적인 사용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시험, 단 시간 내에 고장이 발생토록 유도해 제품수명을 빠르게 예측하는 기술.
자동차 자동변속기의 경우, 가속수명시험법을 적용, 1만 시간의 신뢰성 테스트 시간을 1,500시간으로 단축했으며, 32개월 정도 소요되던 완성차 개발기간이 24개월로 줄어 24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이는 제품시험기간의 연장으로 인한 신제품의 적기 출시 문제점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아울러 도요타 리콜사태에 따른 최근의 신뢰성 시험시간의 연장과 관련한 부담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9년에 58종의 가속수명시험법을 개발했고, 올해부턴 시장 영향력이 큰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시험법을 추가 개발, 널리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속수명시험법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토록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뢰성정보센터(reliability.kiat.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조행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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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4-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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