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홍콩의 한 젊은 스타트업을 주목했다.
당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 스타트업에게 홍콩창업자펀드를 통한 지분투자를 실행했다. 이 투자를 받기 위한 경쟁률은 무려 66:1이었다.
그 주인공인 샵라인(shopline)은 최근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창업 5년 만에 ‘알리바바’와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500 Startups’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10개국 12만개의 상점과 8억 명의 소비자 고객도 확보했다.
중국, 미국 러브콜 받으며 홍콩 스타트업 신화 만든 젊은이들
성공신화의 주역은 홍콩의 젊은이들이었다. 샵라인을 설립한 토니 웡(Tony Wong) 대표는 “샵라인의 성공은 그동안 수많은 창업 실패에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말하며 “모두가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다. 열정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려고 한다면 누구나 성공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APEC 청년기업가 글로벌 네트워킹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실패와 창업 성공 비결을 공유하며 한국의 청년 창업가들을 독려했다.
사실 샵라인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브랜드다.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샵라인은 최근 홍콩에서 가장 ‘뜨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전자상거래를 시작하는 방법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직접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타오바오’나 ‘이베이’ 등 오픈 마켓을 통하는 방법이다. 샵라인은 이 두 가지 방식의 단점을 모두 보완했다.
토니 웡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APEC 청년기업가 글로벌 네트워킹 컨퍼런스’에서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음과 소통방식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샵라인은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샵라인은 별도의 디자인이나 기술이 없어도 홈페이지 개설에서부터 결제시스템 구축, 마케팅 툴, 고객관리, 유통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원하는 대로 맞춤식으로 제공한다. ‘DIY (Do It Yourself)’ 방식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셈이다.
샵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하고 편한 편집 기능과 업로드 방식이다. 누구나 쉽게 꾸밀 수 있다. 재고 현황도 쉽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결제시스템도 은행, 신용카드, 간편 결제 등 다양한 전자거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구촌 어느 지역에 있는 구매자라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전문 상점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직원들을 배치해 직접 일대일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식은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기초자산이 됐다.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피드백
그들도 처음 시작은 초라했다. 초기 멤버는 고작 3명뿐 이었다. 이들의 전적은 더욱 ‘화려’했다. ‘실패’로 얼룩진 이력서가 이들이 가진 전부였다.
토니 웡 대표는 초창기 창업 실패의 원인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는데 너무 복잡했다. 모든 아이디어를 기능으로 전부 구현하려고 하다 보니 생긴 실수였다”고 말하며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기능은 소비자들도 외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핵심은 피드백이었다. 개발자들과 기획자들이 원하는 모든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라리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이후 소비자들과 교감하며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이들의 성공 비결이 됐다.
나쁜 피드백도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피드백이 나쁘다고 소비자들이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중요한 요소였다.
토니 웡 대표는 “나에게, 혹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아래에 있으면서 위를 바라보고 불평만 한다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문제를 직시하고 올라가려는 의지를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사람에 대한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토니 웡 대표는 ‘좋은 직원을 뽑는 문제와 이들과의 긍정적인 소통’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주들이 긍정적인 소통 방식을 강조하지만 사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토니 웡 대표도 이러한 어려움에 동의했다. 그는 “회사 안에서는 부정적인 소통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조직이 점점 커질수록 더욱 그렇다”고 말하면서 ‘코어 직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니 웡 대표는 “모든 직원들을 파악할 수도 없고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일시에 중단시키는 것도 어렵다. 다만 나의 경우 코어 멤버들을 파악해 그 팀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이들과 긍정적인 소통을 나눈 후 이들이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법을 공유했다.
스타트업계의 고질적인 인력 스카우트 및 연봉 갈등 또한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보려고 노력했다. 업계 직원들의 연봉 상황을 인지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지급하려고 했다. 아무리 다른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싶어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직원보다 더 높은 급여를 요구할 경우 과감히 포기했다.
그는 “나는 내부직원을 더 우선시하려고 한다. 나는 날 위해 일하는 팀을 존중하고 싶다. 보스로서 직원들을 존중하고 감사해하고 있다. 이들이 나의 가치와 함께 끝까지 동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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