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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2009-12-31

침팬지, 다양한 도구로 먹이 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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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각종 도구를 이용해 먹이를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현장이 처음으로 목격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 기니의 님바 산맥에 사는 침팬지들이 나무 칼과 돌칼, 돌 모루 등을 이용해 트레큘리아라는 열매를 먹기 좋게 가공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영장류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열매는 딱딱한 외피는 없지만 크기가 배구공만 하고 무게가 8.5㎏이나 나가는데다 과육이 단단하고 섬유질이 많아 이로 깨물 수가 없는데 침팬지들은 다루기 어려운 이 열매를 연장으로 쪼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입에 넣기 좋을만큼 잘게 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전역의 침팬지들은 먹이를 얻으려고 사용하는 도구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일부 집단은 돌을 망치나 모루로 사용해 견과류를 깨는가 하면 어떤 집단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흰개미집을 뒤진다"고 밝혔다.

침팬지들의 도구 사용 행태는 놀라울만큼 정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기니의 보수 지역의 침팬지들은 들고 다닐 수 있는 망치와 모루를 사용해 견과를 깨는가 하면 모루를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쐐기를 받침대로 덧대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들이 과일을 돌에 대고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돌칼로 과일을 내려치며 이들이 사용하는 돌모루는 땅에 박혀 움직이지 않는 바위라면서 "침팬지가 이동 가능한 돌칼과 붙박이 모루 등 두 종류의 분명히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인근 세링바라 지역의 침팬지들은 이들처럼 먹이를 가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침팬지의 도구 사용은 문화적으로 학습된 행동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09-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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