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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우정헌 기자
2007-12-11

발을 보면 관절염이 보인다 관절염 진단, 발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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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관절이 시리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부위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근육도 굳어져 관절염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장육부가 다 들어있는 인체의 축소판인 발은 전신의 질병을 보여준다. 이렇게 고마운 발이 신발이나 외부의 자극, 류머티스 통풍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형되고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하이힐이 발 기형으로 만든다?= 하이힐은 보기에는 좋지만 발의 변형을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이힐은 체중이 모두 발가락 쪽으로 쏠려 엄청난 하중으로 인해 발가락의 변형을 가져온다. 특히 무지외반증이 대표적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무지외반증이 되면 조금만 조이는 구두를 신어도 금세 통증을 느끼고 엄지발가락의 안쪽 뼈가 튀어나오면서 체중이 안쪽으로 쏠리며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절골술과 박리술을 통해 교정한다. 하이힐은 3∼4cm 높이가 가장 적당하며 지나치게 가볍거나 딱딱한 것은 피하도록 한다.


엄지발가락 통증, 통풍성 관절염 의심= 엄지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통풍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통풍성 관절염은 체내에 요산이 쌓여 크고 작은 결정체를 이루어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30∼40대 남성에게 발병하며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 관절염을 일으킨다. 통풍이 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고 아픈 관절에 얼음찜질과 통증부위를 높게 해주는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통풍을 오래 방치하면 요산 결정체가 딱딱한 혹 같은 결절로 만들어져 전신으로 퍼지면 만성통증과 관절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발뒤꿈치 아프면 족저근막염 의심= 아침에 일어나서 걸으려다가 갑자기 발 뒤꿈치가 심하게 아프고 저리는 증상을 동반하면 대부분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가 피로하거나 긴장되어 붓는 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은 마라톤, 등산, 조깅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심한 운동이나 비만, 오랫동안 서 있는 자세 등에서 온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스트레칭이나 기능성 깔창 치료를 꾸준히 시행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오는 발의 변형=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는 전신 질환으로 특히 발 관절이 파괴되면서 무지외반증세, 발가락 기형과 변형으로 발바닥에 굳은 살이 박이는 증상, 발목이 비틀어지는 등 발의 변형을 가져온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특수신발을 착용하여 발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법인데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발달하여 발의 기형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발에 병이 나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그러면 비만은 물론 각종 성인병,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질환들은 발의 통증으로부터 증상이 시작되므로 발의 감사함을 알고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정헌 기자
rosi@ksf.or.kr
저작권자 2007-12-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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