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5,2019

과학·문화 융합으로 미래를 엿보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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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은 과학의 도시답게 도심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과학과 문화의 융합! 미래를 엿보다’라는 주제로 엑스포시민광장과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엑스포시민광장에 대전영재페스티벌에 참여한 40개 체험부스가 즐비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엑스포시민광장에 대전영재페스티벌에 참여한 40개 체험부스가 즐비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번 페스티벌은 대전의 과학콘텐츠 자원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콘텐츠 요소를 융복합한 과학축제로, 미래의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공연,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자율주행차·VR 등 미래를 엿보다

자율주행차 탑승체험이 인기가 높았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자율주행차 탑승체험이 인기가 높았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전방에 사람이 등장하자 바로 멈춰서는 자율주행차 ⓒ 김순강 / ScienceTimes

전방에 사람이 등장하자 바로 멈춰서는 자율주행차 ⓒ 김순강 / ScienceTimes

특히 이번 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 제작한 자율주행차였다. 운전자 없이 저절로 움직이고, 코너링도 능숙하게 하며 길을 건너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정지하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탑승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높았다. 탑승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로봇바텐터 믹스가 관람객이 선택한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로봇바텐터 믹스가 관람객이 선택한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실내 주제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로봇 휴보와 로봇바텐더 믹스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원하는 음료를 고르면 그것을 최적의 비율로 즉석에서 믹스가 제조해 주는 음료를 직접 시음도 해볼 수 있었다. 로봇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퍼포먼스적인 재미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이탄 로봇이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이탄 로봇이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이탄 로봇이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탄은 2004년 영국의 사이버스테인사에서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다. 2.4m의 거대한 몸집으로 춤을 추는 등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

놀이동산에 온 듯 VR체험에 빠져있는 관람객들 ⓒ 김순강 / ScienceTimes

놀이동산에 온 듯 VR체험에 빠져있는 관람객들 ⓒ 김순강 / ScienceTimes

올해는 특별히 VR체험관이 많았다. 4K 고화질 단말기를 통해 보다 선명한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고층 건물에서 다리를 건너는 VR체험으로 고소공포증도 극복할 수 있었다. 다양한 VR라이더도 있어 마치 놀이동산을 온 듯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물건을 들어 올리며 계속해서 일을 하는 협동로봇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협동로봇이 물건을 들어올려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협동로봇이 물건을 들어올려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과학원리 소개하는 체험부스 다양

주제관에는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부스들도 많았다. 나만의 현미경을 만들고, 세포 비누를 만들면서 내 몸 안의 또 다른 우주인 세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햇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방식인 태양광 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도 만들었다. 힘껏 찬 축구공을 통해 속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관람객들이 배우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관람객들이 배우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게다가 야외 엑스포시민광장으로 나가면 40개의 체험 부스가 펼쳐졌다. 제10회 대전영재페스티벌에 참여한 각 학교 영재들이 다양한 주제의 기초과학 체험들을 선보였다. 글리세린이 물보다 비중과 점도가 높다는 원리를 활용해 액체 속에서 천천히 반짝이가 떨어지는 스노우볼을 만들었다. AR과 VR를 이용해 심장 내부구조도 체험하고, 나만의 청진기를 만들어 심장 박동 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또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한 체험 부스도 있었다. 회덕초등학교 SW영재학급 학생들은 과학(Science)으로 빛의 간섭 현상이나 빛의 반사, 소리가 모아지는 원리를, 기술(Technology)로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공학(Engineering)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 3D홀로그램 씨어터 제작을, 예술(Art)로는 업사이클링 종이컵 스피커 제작을, 수학(Math)로 사각뿔의 전개도 그리기 등을 통해 STEAM을 완벽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공연과 강연, 다채롭게 진행

이밖에 문화예술공연과 강연도 다채로웠다. 과학실험을 통한 사이언스매직쇼와 만화캐릭터를 활용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디쿠페스티벌, 원도심 버스킹, 스타과학자 초청 강연과 STEM 진로 토크콘서트로 구성된 X-STEM이 펼쳐졌다.

20일 STEM 진로 토크콘서트로 구성된 X-STEM이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20일 STEM 진로 토크콘서트로 구성된 X-STEM이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특히 20일에 열린 진로 토크콘서트는 뇌과학, 플라스마, 유전자, 수학, 인공지능, 과학수사 등 각 분야별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전공을 선택했으며 과학과 수학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희선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원장은 “대학교 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연을 들은 후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며 “여러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강연 같은 것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많이 알아두는 것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조현웅 서울과학고 교사는 “위상수학을 전공한다고 말하면 어려운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이는 우리 사회에 수학이나 과학을 전문가의 몫으로 여기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라며 “평상시에 일상 속에 나타나는 과학이나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것이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시작되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그동안 370만 명이 다녀갔고, 올해만도 24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성황을 이루는 등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표방하는 대전시의 대표적인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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