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스타트업 세계에는 신기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번뜩인다. 수동형 웨어러블 로봇 병사, 외출 시 내 주변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있다. 산소 캡슐이 들어간 생수와 화장품은 어떨까? 이 뿐만이 아니다. '산업똥'이라 불리우던 폐기물이 고부가치 제품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사장님은 오늘도 힘들다. 인력과 자본이 없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기 일쑤이기 때문. 반면 일정 규모에 오른 대기업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이 어렵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날개 달아줄 상장사와 투자사 만나
상장사와 스타트업, 이들이 서로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길까? 이들을 서로 매칭하여 선순환되는 시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만남의 장'이 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서울 캠퍼스에서 열렸다.
벤처기업협회와 상생 M&A 포럼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14개의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상장사와 투자사들에게 열띤 구애를 펼쳤다.
'테크블랙홀' 김진수 대표는 기존의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힘들게 기술을 개발하고도 기술을 설명하기가 어려워 기업과 연계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전 영상플랫폼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그간 작업했던 영상들은 그래핀-탄소 나노입자 복합체의 제조, 쿠에트-테일러 반응기를 이용한 금속분리 기술, 미세배선 함몰형 유연기판 기술 등 일반인들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만한 새로운 연구 기술들. 이러한 연구성과들이 텍스트와 사진 등의 이미지에 의존해 홍보되어 기술이 더 확장되지 못했던 것을 보고 그는 2D, 3D 영상 촬영은 물론 드론 촬영 등 최신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동형 웨어러블, 폐기물 업사이클링, 산소캡슐 등 신기한 아이디어 봇물
"동력을 사용하는 능동형 웨어러블 기기들은 가격이 비싸요. 수동형 웨어러블 메카니즘 기기들이 실제로는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대중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 효율적이죠."
'웨어러텍(주)' 박정근 대표는 기존의 능동형 웨어러블 메카니즘 시장에서의 틈새를 발견하고 수동형 웨어러블 메카니즘을 연구 개발했다. 그는 기존에 능동형 웨어러블 제품을 장착한 로봇이나 산업 근로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전망보다 확장되지 못하는 데서 사업의 기회를 잡았다.
미세먼지에 온 국토가 비상이다. 환경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들이 많다. ‘에어’도 그 중 하나. '에어'의 윤철용 대표는 유아용 초미세먼지 관리 제품을 개발해 소개에 나섰다. 그는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유모차에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철용 대표는 이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그는 유아 시장에서 부터 시작해 실버, 의료, 운동, 홈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똥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없어요. 폐산화철을 재활용 기술 통해 철 분말 제조해 가치 있는 물질로 변모시켰지요."
폐산화철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페레코' 최영민 대표는 1kg 당 20~30원 하는 산업폐기물인 철 덩어리를 특유의 가공 기술을 거쳐 고부가가치 상품인 철 분말로 변신시켰다고 자부했다. 그는 앞으로 철 분말에서 합금 분말 시장으로 더욱 영역을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이제는 '산소'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초소형 알루미늄 산소 캡슐을 만드는 스타트업 '씨앤지(C&G)' 는 4CC 산소캡슐을 개발해 선보였다. 알루미늄 산소캡슐을 음료병이나 생수에 꼿기만 하면 고농도의 산소수가 된다. 씨앤지측은 산소 미스트, 가글 등 화장품과 의약외품쪽으로도 더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영유아 체온 관련 어플리케이션, 친환경 에어로졸 제품 구현을 가능케 하는 휴대용 알루미늄 캡슐, LED를 이용한 피부 스킨 케어 제품 등 신기한 아이디어의 스타트업들이 나와 좋은 투자처와 상장사의 선택을 기다렸다.
- 김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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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6-07-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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