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 시과학연구소 류정묵 교수팀은 신경 줄기세포의 자가증식과 신경세포로의 분화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을 발굴한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생명과학 학술지인 ‘Cell Reports’ 11월호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경 줄기세포의 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단백질들의 성질 변화에 주목했다. 이를 관찰하기 위해 프로테오믹스기법을 이용해 성질변화에 관여하는 효소인 복합단백체 PP4를 찾아냈다. 이어 고유 실험시스템을 개발해 이 복합단백체의 양을 시공간적으로 조절했다.

그 결과, PP4의 양이 일정 기간 감소하면 신경 줄기세포의 자가증식이 증가하고 신경세포로의 분화가 억제됐다. 반대로 PP4가 증가하면 자가증식이 억제되고 신경세포로의 분화가 증가했다.

류 교수는 “복합단백체 PP4를 이용한 신경 줄기세포의 자가증식, 분화 조절 메커니즘을 성인의 뇌 안에 있는 휴면 신경 줄기세포에 활용할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뇌, 망막 등 성체 중추 신경조직에서 PP4 단백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신경 줄기세포는 신경세포를 만들거나 자가증식을 통해 신경 줄기세포를 생산한다. 주로 태아기에 활동하며 성인의 뇌에서는 휴면상태로 머물러 있다.

특히 배아줄기세포보다 암 발생률이 낮아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로서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