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얼음이 2013년 여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 녹은 얼음으로 인해 만들어진 뱃길이 운송선박과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선박들에게 새로운 항로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이 다 지나간 지금 북극해 얼음 면적은 지난해보다 60% 정도가 더 늘어나 당초 북극해 얼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던 기상학자들을 당혹케 만들고 있다.
종합매체인 폭스뉴스(FOX News) 온라인 판은 최근 미국의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보도하면서, 2012년 9월에 342만㎢였던 북극의 해빙 면적이 지난 8월까지 267만㎢가 더 늘어난 609만㎢로 넓어졌다고 밝혔다.
북극해 해빙의 증가로 지구온난화에 의문
NS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사이에 증가한 북극의 해빙 면적이 한반도의 12배 정도가 되는 방대한 규모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갑작스런 기후의 변화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까지 지구온난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미 위스콘신대의 아나스타시오스 초니스(Anastasios Tsonis) 교수는 “그동안 북극의 해빙을 녹여온 지구온난화는 끝났다. 이제는 한랭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초니스 교수는 “지구는 이미 한랭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최소한 15년 정도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발생시켰던 온난화가 이제 끝났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초니스 교수의 주장에 대해 NSIDC의 관계자는 북극의 해빙이 증가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면서도 “해빙 면적이 지난 30여년 간의 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IDC 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관계자들도 여전히 북극의 해빙이 결국에는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빙하학자인 월트 마이어(Walt Meier) 박사는 “븍극의 해빙이 자취를 감추는 날은 분명히,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북극해 해빙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기후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둔화됐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영국 기후온난화정책재단(GWPF)의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David Whitehouse) 국장은 “지난 16년간의 연평균 지구온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런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UN)이 조만간 공표할 주요 기후변화 보고서의 초안에도 태양에서 방출하는 열기가 줄었고, 수심이 깊은 해양에서 흡수하는 열이 많아졌다는 점 등을 들어 온난화 속도가 과거보다는 확실히 둔화되었다는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해 해빙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에 따른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북극해의 빙하가 다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는 이른바 ‘미니 빙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의견들에 대해 “지난 40여년 동안 매 10년 마다 북극해의 해빙이 평균 10.6% 씩 감소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해빙의 감소 추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연차적으로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해빙의 감소 추세가 2009년 보다 2010년이 적고, 2010년 보다 2011년이 더 적으며, 2011년 보다 2012년이 더 적은 순차적인 진행이 아니라 가끔씩은 지난 해보다 올라가는 추세도 보인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런 식의 해빙 감소 추세를 주식 시장의 대세 상승기나 하락기에 비유하여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세 하락기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수가 하락했지만 그렇다고 매일 또는 매주 하락만 했던 것이 아니라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한 점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북극해 해빙의 추세와 닮았다는 것을 비교하고 있다.
NSIDC가 작성한 북극해 해빙의 감소추이 그래프를 살펴보면 2007년에 비해 2008년과 2009년의 북극해 해빙 면적이 2년 연속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NSIDC의 관계자는 “1~2년 정도의 짧은 증가현상은 10년 마다 10.6% 씩 감소하는 북극해 해빙의 감소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NSIDC 관계자는 그래프에 대해 “해빙의 면적이 2009년 부터 2012년 까지 감소했고 2013년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패턴을 고려할 때 2014년에 해빙의 면적이 더 증가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IDC의 관계자는 “수년을 주기로 하는 이런 형태의 변동은 기후의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서 자연적인 현상의 하나”라고 전하면서도 “다만 지난 해의 경우 워낙 해빙의 면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반등의 폭이 커보였던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NSIDC의 그래프를 보면 금년의 해빙 면적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 1981년에서 2010년 사이의 30년 평균에 비해 100만 ㎢ 이상 면적이 작아진 것을 알 수 있고, 1970년대 말에 비하면 무려 수백만 ㎢의 해빙이 감소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NSIDC가 최근에 발표한 북극해 해빙이 증가한 사실과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을 염려하여 NSIDC와의 공동 보도자료를 최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합동 연구 및 다국적 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한 2013년의 북극해 해빙은 역대 6번째로 작은 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여름이 다 지나간 지금 북극해 얼음 면적은 지난해보다 60% 정도가 더 늘어나 당초 북극해 얼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던 기상학자들을 당혹케 만들고 있다.
종합매체인 폭스뉴스(FOX News) 온라인 판은 최근 미국의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보도하면서, 2012년 9월에 342만㎢였던 북극의 해빙 면적이 지난 8월까지 267만㎢가 더 늘어난 609만㎢로 넓어졌다고 밝혔다.
북극해 해빙의 증가로 지구온난화에 의문
NS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사이에 증가한 북극의 해빙 면적이 한반도의 12배 정도가 되는 방대한 규모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갑작스런 기후의 변화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까지 지구온난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미 위스콘신대의 아나스타시오스 초니스(Anastasios Tsonis) 교수는 “그동안 북극의 해빙을 녹여온 지구온난화는 끝났다. 이제는 한랭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초니스 교수는 “지구는 이미 한랭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최소한 15년 정도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발생시켰던 온난화가 이제 끝났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초니스 교수의 주장에 대해 NSIDC의 관계자는 북극의 해빙이 증가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면서도 “해빙 면적이 지난 30여년 간의 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IDC 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관계자들도 여전히 북극의 해빙이 결국에는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빙하학자인 월트 마이어(Walt Meier) 박사는 “븍극의 해빙이 자취를 감추는 날은 분명히,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북극해 해빙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기후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둔화됐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영국 기후온난화정책재단(GWPF)의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David Whitehouse) 국장은 “지난 16년간의 연평균 지구온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런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UN)이 조만간 공표할 주요 기후변화 보고서의 초안에도 태양에서 방출하는 열기가 줄었고, 수심이 깊은 해양에서 흡수하는 열이 많아졌다는 점 등을 들어 온난화 속도가 과거보다는 확실히 둔화되었다는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해 해빙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에 따른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북극해의 빙하가 다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는 이른바 ‘미니 빙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의견들에 대해 “지난 40여년 동안 매 10년 마다 북극해의 해빙이 평균 10.6% 씩 감소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해빙의 감소 추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연차적으로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해빙의 감소 추세가 2009년 보다 2010년이 적고, 2010년 보다 2011년이 더 적으며, 2011년 보다 2012년이 더 적은 순차적인 진행이 아니라 가끔씩은 지난 해보다 올라가는 추세도 보인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런 식의 해빙 감소 추세를 주식 시장의 대세 상승기나 하락기에 비유하여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세 하락기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수가 하락했지만 그렇다고 매일 또는 매주 하락만 했던 것이 아니라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한 점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북극해 해빙의 추세와 닮았다는 것을 비교하고 있다.
NSIDC가 작성한 북극해 해빙의 감소추이 그래프를 살펴보면 2007년에 비해 2008년과 2009년의 북극해 해빙 면적이 2년 연속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NSIDC의 관계자는 “1~2년 정도의 짧은 증가현상은 10년 마다 10.6% 씩 감소하는 북극해 해빙의 감소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NSIDC 관계자는 그래프에 대해 “해빙의 면적이 2009년 부터 2012년 까지 감소했고 2013년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패턴을 고려할 때 2014년에 해빙의 면적이 더 증가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IDC의 관계자는 “수년을 주기로 하는 이런 형태의 변동은 기후의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서 자연적인 현상의 하나”라고 전하면서도 “다만 지난 해의 경우 워낙 해빙의 면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반등의 폭이 커보였던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NSIDC의 그래프를 보면 금년의 해빙 면적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 1981년에서 2010년 사이의 30년 평균에 비해 100만 ㎢ 이상 면적이 작아진 것을 알 수 있고, 1970년대 말에 비하면 무려 수백만 ㎢의 해빙이 감소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NSIDC가 최근에 발표한 북극해 해빙이 증가한 사실과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을 염려하여 NSIDC와의 공동 보도자료를 최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합동 연구 및 다국적 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한 2013년의 북극해 해빙은 역대 6번째로 작은 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 저작권자 2013-09-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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