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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2-22

즐거움으로 과학세계를 연다 IBM의 글로벌 교육기부 프로그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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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공기관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들까지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교육기부센터로 지정받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3월 교육기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우수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고자 외국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IBM에서는 지난 2003년 디맨드 커뮤니티(On Demand Community)를 조직했다. 세계 170여 개국에 퍼져 있는 IBM 전·현직 임직원 약 16만 명이 가입한 이 커뮤니티의 목적은 자원봉사자들 간에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1천여 명의 한국IBM 전·현직 임직원이 가입해 있다.

회사 내에서 ODC로 불리는 이 네트워크에는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기본자료, 학생이나 봉사기관에 대한 소개자료, 봉사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 등 다양한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이 자료들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IBM 내부용으로 활용돼 왔다.

▲ 이탈리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어린이들이 화성 탐사를 가상해 작은 로봇 실험을 하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IBM

이 방침이 지난 2011년 바뀌었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셀러브레이션 오브 서비스(Celebration of Service)’ 프로그램을 시작한 IBM 측은 그동안 내부용이었던 자료들을 셀러브레이션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IBM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었다.

50여 개 교육기부 콘텐츠 일반에 공개

여러 가지 내용의 자료가 있지만 그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교육기부와 관련된 자료들이다. IT, 환경, 수학, 과학 등과 관련 50여 가지의 교육 콘텐츠들이 있는데, 현재 한국IBM이 실시하고 있는 ‘밋션: 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과 ’특허(Patent Project)‘ 프로그램은 그 중의 일부다.

그밖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수질관리 중요성에 대한 토론수업을 진행하는 ‘Clean Water Difference', 어린이들과 함께 절약(Reduce)과 재활용(Reuse), 그리고 자원순환(Recycle)의 필요성 등을 협의하고, 그 실천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Help Kids Go Green'가 그것.

▲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진행하는 화학 교과과정 사이트. 먹는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성장기 8~12세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IBM

또 어린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상상이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보고, 비즈니스 첫 번째 단계를 직접 완성해 보는 ‘Student Entreprenueurs’,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비즈니스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력서 작성법, 인터뷰 방식 등을 직접 해보는 ‘Work Readiness for Youth'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버린 컴퓨터들을 모아 슈퍼컴퓨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신종플루·에이즈·영양 쌀 등을 주제로 연구개발을 시작하는 ’Help Expand World Community Grid', 청소년에게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모, 교사, 기타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Internet Safety for Kids' 등은 학교와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현재 IBM이 공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주제별로 나누면 과학(Science)과 공학(Engineering), 그리고 환경(Environment)과 비즈니스(Business) 등이다. IBM 사회공헌팀 신지현 차장은 이들 자료들은 그동안 교육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친 소중한 자료들로 세계각국 교육현장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만들면서 함께 하는 화학공부

'Eat Your Science'란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목표로 하고 있는 연령층은 8~12세,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초등학생들 대상이다. 교사들이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은 학생들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교사들에게 먼저 주의사항이 주어진다. 가르쳐야 할 어린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자신의 궁금한 점을 꼬치꼬치 캐묻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 조용히 앉아 있는 것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어린 학생들의 이런 문화를 존중해줄 것을 당부한다. 

항상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주제를 갖고 학생들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서로 힘을 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문화를 존중해주었을 때 학생들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돼 학습을 돕고, 프로그램을 알차게 만들수 있다는 조언을 담고 있다.

교육 내용은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제목이 ‘Eat Your Science'다. 요리(cooking) 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학과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에 이 커리큘럼을 만들었으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음식 재료들을 하나하나 인지하게 한 후에 여러 형태의 음식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힘을 가하면 여러 가지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어린 학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즐겁게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의도인데, 현재 이 프로그램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즐거운 과학이다. 무엇보다 과학을 즐겁게 만들자는 것이다. 실제로 프로그램과 연결된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달라고 엄마에게 떼쓰지 말고, 스스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재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마침내 우유와 설탕, 조미료, 소금물 등 아이스크림 재료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수업이 시작될 본격적인 수업준비가 이루어진 것이다. (계속)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2-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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