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반려견 사진 한 장만으로도 입체적 모습을 구현해 애니메이션까지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 집 강아지를 똑 닮은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인공지능 모델은 이름은 '도그 리콘'(DogRecon)으로 주경돈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개발했다.
개는 품종마다 체형이 다르고, 네 발로 걷는 특성상 관절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사진만 봐서는 3D로 구현하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일부 부위가 부정확하게 생성되거나 형태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도그 리콘은 개 전용 통계 모델을 적용해 품종별 체형이나 자세 차이까지 잡아내고, 생성형 AI로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를 자동 생성함으로써 가려지는 부분까지 실제처럼 복원한다.
또 가우시안 스플래팅 모델을 기반으로 개의 곡선형 체형과 털의 질감까지 정확하게 재현한다고 주 교수팀은 설명했다.
성능 테스트에서 도그 리콘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기존 영상 기반 기술과 유사한 수준의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개의 3차원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또 텍스트 입력만으로 아바타의 동작을 생성하는 '텍스트 기반 애니메이션 생성'과 VR·AR 등 응용 분야에도 확장성을 보였다.
주 교수팀은 "전체 가구의 25%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인 만큼, 그동안 사람 중심으로 개발돼 온 3D 복원 기술을 반려동물로도 확장해보고 싶었다"며 "도그 리콘은 누구나 자기 반려견을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고, 직접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일 출간된 '국제컴퓨터비전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mputer Vision)에 실렸다.
논문과 시연 영상은 프로젝트 웹사이트(vision3d-lab.github.io/dogrec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7-25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