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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 잡아당기고, 로봇과 하키 게임도” 랜선 과학관 나들이(3) - 국립광주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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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를 현미경으로 보면 온갖 것들이 다 있어요.”

현미경으로 콧속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괴짜 과학 유튜버 이민환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국립광주과학관 ‘콧속 전시관’ 안에 설치된 ‘코털’을 길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유튜브 과학 채널 ‘지식인 미나니’로 유명한 ‘민환’과 ‘우석’, ‘규민’ 과학 크리에이터들이 지난 20일 ‘사이언스올’의 ‘랜선 과학관 나들이’ 진행자로 국립광주과학관을 찾았다.

인간과 지구, 자연의 조화를 생각해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지난 2월 24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하고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과학관을 직접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20일 공개된 랜선 과학관 나들이의 주인공, '국립광주과학관'.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안내로 들어간 국립광주과학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아이누리관’이었다.

“여기가 자연이 좀 많아요.”

‘아이누리관’은 무등산의 동식물을 재현한 자연전시관이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자연과학 조형물들과 체험 전시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향을 맡을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조형물과 각종 곤충을 디지털로 잡아볼 수 있는 간접 자연 탐구 놀이터다.

지난 20일 사이언스올 랜선 과학관 나들이에서는 국립광주과학관이 소개됐다. ⓒ 사이언스올

이들은 직접 ‘애기똥풀’의 향을 맡아보기도 하고 디지털 곤충 채집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아이누리관에는 지난 2월부터 2차 리모델링을 거쳐 완성한 ‘물’을 소재로 한 체험형 작품을 대거 전시 중이다.

‘반짝반짝 옹달샘’, ‘퐁당퐁당 숲의 악단’, ‘알쏭달쏭 물 이야기’를 거쳐 ‘빙글빙글 물의 여행’로 이어지는 작동 체험형 ‘물’ 전시품들은 영유아들이 이용해도 안전한 상태로 운영된다.

‘빙글빙글 물의 여행’ 전시물은 지구의 물 순환 구조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민환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아인슈타인’의 블랙홀 이야기를 꺼냈다.

국립광주과학관에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신체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사이언스올

이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아인슈타인은 우주에 ‘중력장’이 있어서 행성들이 빙글빙글 돌고 공전하고 자전한다고 설명했죠. 지금 눈앞에 보고 있는 물의 순환 장치가 바로 ‘중력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글빙글 물의 여행’ 전시물 중간에 위치한 커다란 수조 안에는 탁구공만 한 볼이 들어있다. 잠시 맴돌던 볼은 소용돌이치는 구멍 아래로 빠져 아래로 하강했다.

이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원래는 소용돌이지만 중력장에 의해 빙빙 돌게 되고 중력이 아주 강한 중앙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립광주과학관에는 콧속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 사이언스올

전시장 안에는 또 다른 신기한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콧속 전시물’이다. 콧속을 형상화한 것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코털 등 각종 콧속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환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이 많이 하던 ‘코딱지 현미경’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몸 중앙에 위치한 ‘코’는 위치만큼 신체에서 중요하다. 특히 콧속 코딱지와 코털은 외부 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빛과 과학, 예술을 주제로 미래를 향해 발전하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호남 지역의 과학기술 대중화를 선도하고 지역의 과학인재 육성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건립됐다. 전시품은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빛, 예술, 과학’을 주제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립광주과학관은 여기에 인공지능(AI), 드론, 로봇을 추가했다. 새롭게 마련된 2층 ‘퓨레카존’에서는 ‘생활 속의 과학’을 주제로 최신 ICT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퓨레카(Fureka)’는 미래를 뜻하는 ‘퓨처(Future)’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찾았다’는 뜻을 가진 ‘유레카(Eureka)’가 합쳐진 단어다. 즉 ‘미래를 발견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퓨레카존’에는 AI 로봇, 3D 프린터, 드론 등이 주요 전시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드론 중 날개가 네 개 달린 ‘쿼드 콥터’를 직접 조종해볼 수 있다.

퓨레카존에서는 하키 로봇과 에어 하키를 즐길 수 있다. ⓒ 국립광주과학관

또 3D 프린터가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데 200도 높은 온도의 노즐이 순식간에 앞뒤로 움직이며 조형물을 만들어 낸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을 이용하여 원하는 물건을 입체 모양으로 찍어내는 장비다.

로봇은 3가지 형태가 전시되어 있다. 큐브 로봇, 코딩 로봇, 에어하키 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큐브 로봇은 큐브 퍼즐을 맞추는 기능을 가졌다. 유리관 속 큐브 로봇은 사람이 엇갈려 놓은 큐브를 다시 원래대로 맞춰놓는다.

코딩 로봇은 코딩을 통해 각각의 동작들이 조합된 순서에 따라 작동하게 된다.

에어하키 로봇은 퍽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하키 게임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로봇과 함께 에어하키를 즐길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지난 14일부터는 과학 실험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과학체험키트를 신청받아 제공하고 있다. ⓒ 국립광주과학관

과학관은 매주 1편씩 전시해설, 과학실험, 사이언스 톡 등 과학교육 콘텐츠를 과학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과학 실험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과학체험키트를 신청받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신 과학 이슈에 대한 강연을 선보이는 과학스쿨과 필 사이언스 포럼 등 특별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28일에는 ‘인공지능의 창의적 활용과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사이언스 필 포럼이 과학관 1층 상상홀에서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이언스올의 ‘랜선 과학관 나들이’는 코로나19로 현장 관람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국립과학관의 주요 전시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콘텐츠로 매주 월요일 14시 공개된다. 다음 주에는 국립부산과학관의 특별한 전시회가 소개될 예정이다.

 

김은영 객원기자
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20-04-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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