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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지속되는 기후변화, 탄소 배출량 또다시 최고치 기록 화석연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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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극복 플랜은 정체 중

우리 모두는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배출량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즉, 지구 온난화 극복 플랜 또한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1년과 2022년 사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이 4배로 증가하면서 청정에너지 투자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이 4배로 증가하면서 청정에너지 투자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고 한다. ©GettyImages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이 4배로 증가하면서 청정에너지 투자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고 한다. ©GettyImages

국제 과학자들로 구성된 Climate Action Tracker(CAT)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의 기후 행동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 예측치가 지난 3년간 감소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2024년에는 새로운 국가 기후 목표나 순 배출량 제로 공약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정책으로는 여전히 지구 온도가 2.7°C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온도 예측치가 3년 동안 정체된 것은 ‘기후변화의 현실’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 마련의 시급성’ 사이 중대한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트럼프의 당선이 지구 온난화에 미칠 영향은?

CA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프로젝트 2025' 기후정책 후퇴 계획이 미칠 영향을 계산했다.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다고 치더라도 트럼프의 친화석연료 정책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약 0.04°C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 0.04°C 상승의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파리협정을 탈퇴하거나 기후 금융이 줄어들어서 다른 국가들도 기후 행동을 늦춘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기후 싱크탱크 Climate Analytics의 CEO인 빌 헤어(Bill Hare)는 한 가지 다행인 점이 기후변화를 "사기"나 "궤변"이라고 말해온 트럼프는 현재의 기후 행동을 반대하며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현 바이든 정부가 만든 청정에너지 모멘텀을 완전히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4년 또다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

최근 10년 동안 화석연료 CO2 배출량은 증가한 반면,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한 CO2 배출량은 평균적으로 감소하여, 전체 배출량은 대략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화석연료와 토지 이용 변화 모두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가뭄 때문이지만 2023-2024년 우세한 엘니뇨 기후 패턴 동안 삼림 벌채와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2024년은 북반구 남반구를 막론하고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되고 있다. 2023년의 기록적인 폭염을 넘어섰으며, 1.5°C 이상의 온도 상승이 몇 달 연속 기록되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석유, 가스, 석탄을 연소하여 발생하는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4년 또다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오염 물질들의 배출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징조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2015년 파리에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고 배출량을 넷제로(net zero)로 신속히 감축하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Global Carbon Project 팀의 최신 연간 글로벌 탄소 예산 평가에 따르면, 화석연료 사용과 삼림 벌채와 같은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한 배출량 모두 2023년 수준보다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화석연료를 연소하여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만 쳐도 2024년 0.8% 증가하여 374억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배출 속도라면 약 6년 후에는 50% 확률로 지구 온도 상승이 지속적으로 1.5 °C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GettyImages

현재 배출 속도라면 약 6년 후에는 50% 확률로 지구 온도 상승이 지속적으로 1.5°C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GettyImages

영국의 엑시터 대학교 Global Systems Institute를 이끄는 피에르 프리들링슈타인(Pierre Friedlingstein)은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COP29에 모인 세계 각국 정상들은 화석연료 배출량을 신속히 대폭 감축하여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하로 유지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Global Carbon Budget 보고서 작성에 기여한 120명의 과학자들은 현재 배출 속도라면 약 6년 후에는 50% 확률로 지구 온도 상승이 지속적으로 1.5°C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 긍정적인 변화들

엑시터 대학교 환경과학부 코린 르 퀘르(Corinne Le Quere)에 따르면 2024년에는 치명적인 폭염, 폭우, 열대성 저기압, 산불, 극심한 가뭄 등 지구 온난화와 연관된 극한 기후 현상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지난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성장, 그리고 삼림 벌채 배출량 감소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오슬로 CICERO 국제기후연구센터의 글렌 피터스(Glen Peters) 역시 국가 차원에서 긍정적인 진전 징후가 꽤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 화석 CO2 배출량의 정점이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전 세계 배출량이 넷제로(net zero)를 향한 궤도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 ©GettyImages

전 세계 배출량이 넷제로(net zero)를 향한 궤도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 ©GettyImages

CAT 과학자들은 특히 지난 10년 동안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배출량이 감소한 미국,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 22개국을 지목하며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위 행동에 동참하여 전 세계 배출량이 순제로(net zero)를 향한 궤도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4-1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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