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게 생각하고, 실험을 하거나 시험을 보면 더욱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즐겁고 신나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흥겨운 한마당을 마련해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말,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노영민 교사(서울 양진초등학교)는 자신이 과학문화 확산에 나서게 된 까닭을 이처럼 소개했다.
그래서 노 교사는 융합교육이 도입되기 훨씬 전부터 ‘과학과 연극’, ‘과학과 마술’ 등 과학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요소들을 접목시킨 수업을 진행해 왔다. 사실 처음에는 마술이나 연극에 대한 얇은 관심으로 인해 깊이 있는 과학수업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융합수업으로 주의집중 등 학습 동기 유발
하지만 노 교사의 생각은 달랐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동기 유발이라고. 켈러의 동기 유발의 4요소인 ARCS는 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인데, 연극이나 마술이 학습의 동기 유발 4요소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
“예를 들어 과산화수소수와 염화칼륨이 반응하여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원리를 케이크 만들기 같은 마술로 시작하면 일단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열자고 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과 어떤 관련성을 찾게 되어서 끝까지 수업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그 실험에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덩달아 만족감도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과학수업을 학교 차원으로 넓혀서 진행한 것이 바로 방학 때마다 열리는 ‘융합과학페스티벌’이다. 희망자만 참여하는 일종의 과학캠프로, 지난해 여름에는 400명이 넘게 참여할만큼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과거에는 이것을 외부 용역회사에 맡겨서 진행했는데, 그러면 수업의 질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과학강사로 활동하는 현직 교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데 학년별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니 더욱 수준 높은 과학캠프가 되고 있지요. 작년에는 캠프 마지막 날 성악공연을 소리의 과학과 융합해서 열었더니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대중매체, 저술, 과학강연 등 과학대중화에도 앞장
노영민 교사는 이처럼 과학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신비롭고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수업방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대중매체와 저술, 과학강연 등을 통해 과학대중화 확산에도 앞장섰다.
2009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라는 프로그램에서 서울지역의 도입강연을 맡았었는데, 그것을 취재하러 온 PD의 요청으로 YTN 사이언스 TV의 과학교육 패널위원으로 활약하게 됐고, 그 후에는 SBS교육채널의 ‘꾸러기 탐구생활’ 자문도 맡게 됐다. 이처럼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해 그동안 활동하고 연구해온 자료들을 모아서 ‘과학학습만화책’을 시리즈로 집필하는 것이 노 교사가 앞으로 5년 안에 이루고 싶은 꿈이다.
“과학과 역사, 동양과 서양을 한데 묶어 재미있게 공부하며 역사와 과학, 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제가 쓴 만화책을 읽으며 과학, 역사 등의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지금은 계획뿐이지만, 앞으로 5년 뒤 우리 학생들 손에 바로 그 만화책이 들려져 있을 겁니다.”
노 교사는 서울교대 입학 때부터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길을 결심했고, 20년 동안 그 길을 걸어오면서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한 가운데에도 학생들이 즐겁게 과학에 빠져들고 그것이 그들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과학교사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제자들이 자신의 지식을 그대로 보고 따라하기보다는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연구하는 모습에 감동을 주는 스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노영민 교사(서울 양진초등학교)는 자신이 과학문화 확산에 나서게 된 까닭을 이처럼 소개했다.
그래서 노 교사는 융합교육이 도입되기 훨씬 전부터 ‘과학과 연극’, ‘과학과 마술’ 등 과학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요소들을 접목시킨 수업을 진행해 왔다. 사실 처음에는 마술이나 연극에 대한 얇은 관심으로 인해 깊이 있는 과학수업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융합수업으로 주의집중 등 학습 동기 유발
하지만 노 교사의 생각은 달랐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동기 유발이라고. 켈러의 동기 유발의 4요소인 ARCS는 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인데, 연극이나 마술이 학습의 동기 유발 4요소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
“예를 들어 과산화수소수와 염화칼륨이 반응하여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원리를 케이크 만들기 같은 마술로 시작하면 일단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열자고 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과 어떤 관련성을 찾게 되어서 끝까지 수업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그 실험에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덩달아 만족감도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과학수업을 학교 차원으로 넓혀서 진행한 것이 바로 방학 때마다 열리는 ‘융합과학페스티벌’이다. 희망자만 참여하는 일종의 과학캠프로, 지난해 여름에는 400명이 넘게 참여할만큼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과거에는 이것을 외부 용역회사에 맡겨서 진행했는데, 그러면 수업의 질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과학강사로 활동하는 현직 교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데 학년별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니 더욱 수준 높은 과학캠프가 되고 있지요. 작년에는 캠프 마지막 날 성악공연을 소리의 과학과 융합해서 열었더니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대중매체, 저술, 과학강연 등 과학대중화에도 앞장
노영민 교사는 이처럼 과학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신비롭고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수업방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대중매체와 저술, 과학강연 등을 통해 과학대중화 확산에도 앞장섰다.
2009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라는 프로그램에서 서울지역의 도입강연을 맡았었는데, 그것을 취재하러 온 PD의 요청으로 YTN 사이언스 TV의 과학교육 패널위원으로 활약하게 됐고, 그 후에는 SBS교육채널의 ‘꾸러기 탐구생활’ 자문도 맡게 됐다. 이처럼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해 그동안 활동하고 연구해온 자료들을 모아서 ‘과학학습만화책’을 시리즈로 집필하는 것이 노 교사가 앞으로 5년 안에 이루고 싶은 꿈이다.
“과학과 역사, 동양과 서양을 한데 묶어 재미있게 공부하며 역사와 과학, 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제가 쓴 만화책을 읽으며 과학, 역사 등의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지금은 계획뿐이지만, 앞으로 5년 뒤 우리 학생들 손에 바로 그 만화책이 들려져 있을 겁니다.”
노 교사는 서울교대 입학 때부터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길을 결심했고, 20년 동안 그 길을 걸어오면서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한 가운데에도 학생들이 즐겁게 과학에 빠져들고 그것이 그들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과학교사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제자들이 자신의 지식을 그대로 보고 따라하기보다는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연구하는 모습에 감동을 주는 스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3-01-15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