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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속에서 살아난 경복궁과 VR 고글 너머의 공룡 발자국 태블릿 화면 속으로 걸어 들어간 국가유산 - 이어지교 프로그램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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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 대신 태블릿이 놓인 강의실

9월 3일 오전 9시 30분,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문화관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책상 위엔 필기구 대신 태블릿과 VR 고글이 놓였고, 학생들은 화면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경복궁과 눈앞을 뛰어다니는 공룡을 만났다.

책상 위엔 필기구 대신 태블릿과 VR 고글이 놓였고, 학생들은 화면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경복궁과 눈앞을 뛰어다니는 공룡을 만났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책상 위엔 필기구 대신 태블릿과 VR 고글이 놓였고, 학생들은 화면 속에서 걸어 나오는 경복궁과 눈앞을 뛰어다니는 공룡을 만났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찾아가는 국가유산 교육 체험관 이어지교'가 이날 낮 12시 20분까지 이곳에서 문을 열었다. 진주교대 체험관은 9월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태블릿 화면 속으로 걸어 들어간 국가유산

체험의 중심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가 자리했다. 경복궁 권역 국가유산을 이야기 따라가듯 만나는 '스토리북 수염 도둑', 제주 자연유산을 360도 영상과 AR로 둘러보는 '국가유산부도(제주)', 종묘제례악 일무와 제주 해녀 등 무형유산을 화면 너머로 감상하는 '아름다운 무형유산', 전승자의 몸짓을 그대로 입체 데이터로 옮긴 '무형유산 볼륨메트릭'까지, 태블릿 하나로 만날 수 있는 국가유산의 폭이 제법 넓었다.

태블릿 하나로 만날 수 있는 국가유산의 폭이 제법 넓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태블릿 하나로 만날 수 있는 국가유산의 폭이 제법 넓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VR 고글을 쓰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진주·고성·보성 일대에서 발굴된 화석을 근거로 되살린 '한반도의 공룡'은 우리나라 남해안 전경을 눈앞에 펼쳐 보이며 순식간에 중생대 백악기 시대로 이끌었다.

VR 고글을 쓰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VR 고글을 쓰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면만 흥미로운 것이 아니었다. 이 콘텐츠들이 흥미로운 건 만들어진 방식을 뜯어보면 정교한 과학이 숨어 있다는 점은 학생들로 하여금 관심을 쏟게 만들기 충분했다. '무형유산 볼륨메트릭'은 여러 대의 카메라가 전승자를 사방에서 동시에 촬영해 움직임을 3차원 데이터로 재구성하는 '볼륨메트릭 캡처' 기술이 쓰인다. '국가유산부도'는 360도 카메라로 찍은 실제 현장 영상 위에 증강현실 정보를 겹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태블릿 하나로 제주를 방문하는 경험을 선사해 현장감을 높였다.

‘스토리북 수염 도둑'과 '아름다운 무형유산'은 특정 이미지를 인식하면 3D 그래픽이 떠오르는 마커 기반 AR 방식을, '한반도의 공룡'은 실제 발굴 화석 데이터에 근거한 고생물학적 복원을, '무동'은 3D 애니메이션과 게임엔진 실시간 렌더링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강의실 속에 구현되었다.

 

손끝으로 느끼고, 게임처럼 즐기는 체험

화면 밖에서도 즐길 거리는 너무나도 충분했다. 한국의 전통 문양과 무형유산 도장을 콕콕 찍어 완성하는 '무형유산 책갈피 만들기', 다섯 곳의 미션 스폿을 돌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탈출형 '미션게임', 국가유산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촉각 모형 전시와 토기·도자기 모양의 3D 입체 퍼즐까지, 강의실 곳곳에서 학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화면 밖에서도 즐길 거리는 너무나도 충분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화면 밖에서도 즐길 거리는 너무나도 충분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스크린 속 대한제국

'헤리티지 시네마' 상영관에서는 대한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형 VR 영화 '무동'이 상영됐다. 특정 인물의 시각으로 시대를 재조명한 콘텐츠에 방탈출 게임을 접목하였고, 감상과 유희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학생들이 시공간에 동화되어 국가유산의 가치를 몸소 체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체험하는 학생들에게도 더욱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경남의 한 강의실에서 울려퍼진 종묘제례악

체험 프로그램 옆 강의실에서는 ‘하늘에 닿는 조화의 소리 종묘제례악’ 주제로 국가유산 교육도 함께 펼쳐졌다. 국가유산 교육 전문 자격을 보유한 교육사의 이야기에 따라 학생들은 종묘의 의미와 종묘제례악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직접 종묘제례악을 연주해 보며 국가유산 종묘와 종묘제례악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프로그램 옆 강의실에서는 ‘하늘에 닿는 조화의 소리 종묘제례악’ 주제로 국가유산 교육도 함께 펼쳐졌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체험 프로그램 옆 강의실에서는 ‘하늘에 닿는 조화의 소리 종묘제례악’ 주제로 국가유산 교육도 함께 펼쳐졌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진주교대서 만난 '이어지교'

진주교대에서 펼쳐지는 '이어지교'를 통해 만난 국가유산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다채로운 놀이 요소가 결합해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국가유산을 생동감 넘치는 시공간으로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어지교’는 올해는 전년(100개 기관)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150여 곳의 기관을 대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경북·경남·부산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이어지교’는 올해는 전년(100개 기관)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150여 곳의 기관을 대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경북·경남·부산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이어지교’는 올해는 전년(100개 기관)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150여 곳의 기관을 대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경북·경남·부산 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마스코트 '다리'와 '두리'가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앞서 경상북도(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 안동시청소년수련관)와 부산광역시(BEXCO)에서도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경상남도에서는 이번 진주교대 체험관에 이어 도내 학교를 순회하는 체험관이 10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6-09-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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