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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가 간다
김순강 객원기자
2015-03-27

중국 '청년창업' 연간 290만명 STEPI 정책 포럼…중국의 창조경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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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국들에서 창업과 기업가정신이 생존전략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G2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첫 창업참가자 수가 약 291만 명(중국 공상국 발표)에 달할 정도로 창업 열풍이 뜨거웠다.

지난 26일 '중국의 창조경제'를 주제로 제385회 과학기술정책 포럼이 열렸다.
지난 26일 '중국의 창조경제'를 주제로 제385회 과학기술정책 포럼이 열렸다. ⓒ ScienceTimes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6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중국의 창조경제:국민창업시대 전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385회 과학기술정책 포럼을 열고, 중국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판 창조경제, 대중창업·만중창신

이날 홍성범 STEPI 한중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은 주제발표에서 “지난 15일 폐막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 북경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대중창업‧만중창신은 개혁을 내재하고 있으며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는 장애물 제거와 플랫폼 구축에 힘을 쓸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중국판 창조경제를 소개했다.

여기서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중창신(萬衆創新)’이란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창업을 하고 아주 많은 백성이 창조와 혁신에 임하는 것을 뜻하며, 중국 정부가 구축하는 대표적 창업지원플랫폼은 바로 국민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중창공간(衆創空間)’이라는 것이 홍 센터장의 설명이다.

‘중창공간’은 창업을 위한 장소적 개념을 넘어서 시장화, 전문화, 통합화, 네트워크화된 제도적 지원까지 포함된 것을 의미하며, 혁신과 창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큐베이터와 투자를 결합시켜 소형 혁신 기업체들의 성장과 개인 창업을 위해 원가가 저렴하고 편리하며 전체 요소가 오픈된 형태의 종합적인 서비스 플랫폼인 것이다.

“이와 같은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창업 지원에 따라 중국의 창업자 지수가 2010년 세계 15위에서 2012년에는 세계 1위로 올라섰고,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보고서 GEM에서는 54개 회원국 중 중국이 창업자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 센터장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는 올해 초 총 규모가 4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7조원에 달하는 ‘국가 신흥산업 창업 투자 인도기금’을 조성하여 창업 혁신과 미래 신흥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스타트 단계에 있는 혁신창업기업을 지원하고 혁신형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부스터(Booster)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창업자금 지원 외에도 중국정부에서는 △납부정책 △세수정책 △장려정책 △금융정책 △인사정책 △토지정책 등 6대 창업지원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창업의 행정비용을 낮춰줄 뿐 아니라 취업이 어려워 창업에 뛰어든 개인에게는 생산원가를 면세해 주고, 등록된 실업자가 창업하면 세수혜택을 주는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

취업난의 대학생들이 창업에 적극적

홍성범 STEPI 한중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이 중국의 창업 열풍을 소개하고 있다. ⓒ ScienceTimes
홍성범 STEPI 한중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이 중국의 창업 열풍을 소개하고 있다. ⓒ ScienceTimes

그런데 중국의 창업자 주 연령대가 18~24세 대학생이라는 점이 특징적. 이에 대해 홍 센터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것과 달리 중국의 청년들은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학 졸업생 760만 명 중 약 200만 명 정도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극심한 취업난과 취업을 해도 손에 쥘 수 있는 수입이 적기 때문에 위험부담율이 있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있는 창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시장진입 조건을 완화하고, 자금을 지원하며 세수부담 감면과 교육서비스 제공 등 중국정부가 대학졸업생 창업을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대학생 창업을 위해 대출금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홍 센터장은 “이처럼 정부 주도의 창업뿐 아니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의 혁신 DNA를 가진 ‘마윈 키즈’들이 중국의 전체 창업벤처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며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를 창업한 레이쥔과 같은 막강한 자본력의 투자자와 벤터캐피탈이 중국의 창업생태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의 창업생태계는 특허출원과 IP(지식재산) 로열티 부분은 열약하지만, M&A와 IPO가 활발한 시장지향형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의 창업열풍은 우리에겐 위기가 되고 있다며 홍 센터장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중국 진출전략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중국과 혁신협력을 이끌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과 6만 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창업교육을 통해 한중청년 공동 창업을 이끌어낸다는 것 등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주력시장으로 중국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판 창조경제 흐름을 파악해 중국 경제에 추격당하고 있는 우리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 창업생태계 한계 극복 위한 시스템 필요

이어진 지정토론시간에는 김영호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가 “중국내 창업 열풍에 대해 공감한다”며 “중국의 저임금 인건비를 활용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글로벌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글로벌에 대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협력 기반 조성과 중국진출 기업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 해외 진출 살례 사례 연고와 해외 현지화 지원 정책 등 정책연구소의 정책 연구 필요성 증대 등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용태 재료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의 M&A 규모 및 GDP 대비 비중은 대기업 중심 생태계인 일본에 비해 우세하지만, 규모는 중국의 2백억 달러의 40분의 1, 미국의 4백억 달러의 80분의 1 수준”이라고 한국 창업생태계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다양한 지원 채널과 총괄 계획, 프로그램을 집약화, 규모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5-03-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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