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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12-18

창의성 교육… 국민 이슈로 떠올라 (5) 창의교육 프로그램 대거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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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에 있어 2012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빅 이슈가 많았던 해다. 한편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연구 성과들이 이어졌고, 다른 한편에서는 스마트혁명이 지구촌을 몰아쳤다. 올해는 특히 창의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한 해였다. 그 결과 과학교육 혁신을 위한 논의가 다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해를 마감하면서 사이언스타임즈가 나라를 놀라게 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지난 11월 2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학술 포럼이 열렸다. 창의성(creativity)을 주제로 한 학제 간 학술 포럼이었다. 교육·심리·뇌과학·예술 등 여러 분야 학자들이 모여 창의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들을 펴나갔다.

이 포럼이 주목을 끈 것은 원로급 학자들이 다수 참석한 학술 포럼이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여러 번 창의성 포럼이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디어를 발굴을 위해 기업 등에서 주최한 부대행사였다. 그러나 이날 열린 ‘제1회 학제 간 학술포럼’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에서 창의성에 대한 학문적 분석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포럼을 주최한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이종승 소장은 아무리 좋은 응용연구가 있어도 이론연구 없는 응용연구는 '허황된 일'이라며, 처음 시도되는 학제 간 학술포럼을 통해 창의성의 지평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했다.

창의체험 페스티벌에 최대 인파 몰려

이날 포럼에는 많은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창의성 교육 확산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교육계 원로인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철학)은 강연을 통해 “창의력이 호락호락하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며, “한국 사회의 정신풍토가 창의성이 꽃필 수 있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 한 해는 전국적으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한 해였다. 지난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창의체험 페스티벌' 개막식 장면. ⓒScienceTimes

정 박사의 바람처럼 2012년 한국에서는 창의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지난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3일간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 ‘2012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애플의 설립자이면서 매킨토시 컴퓨터,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그리고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된 아이폰 등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선도한 디지털 시대의 거인 스티브 잡스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 역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원인 중의 하나다. 올 초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업 채용 시의 인재상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대기업의 36.3%가 창의성을 첫 번째로 꼽았고 그 다음이 전문성(30.4%). 성실성·책임감(30.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창의성에 눈을 돌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대학들 창의교육 프로그램 개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창의성을 주제로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창의성·인성·감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5월 말부터 'University+(U+)'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학 측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매학기 계속해 진행할 계획.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는 지난 9월 '창의성 센터'를 개설했다. 센터 내에 있는 실험적 창의공간인 'C-Cube'에는 소그룹이 모여 생각하고 토론하는 브레인스토밍 방, 그리고 작업·강의·휴게공간 등이 있어 창의성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여러 학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왔던 창의 설계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 중.

창의인재를 모집하는 대학도 등장했다. 연세대에서는 올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창의인재 트랙’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창의에세이, 창의성 입증자료, 창의성 면접 등의 과정을 통해 10명을 더 증원해 40명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교과부, 과학창의재단의 활동도 올해 특히 두드러졌다. 융합인재교육(STEAM) 프로그램 개발, 창의·인성교육 운영매뉴얼 개발연구,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과 창의체험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 개최 등 창의성 교육 관련 사업이 매우 활발한 한 해였다.

실제로 올해는 창의성 교육의 윤곽이 그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한 해였다. 사지선다형 시험지를 놓고 정답을 찾는 교육현실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교육 현실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향후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사회·문화 단체에 이르기까지 창의성을 찾는 요청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성이 곧 국가경쟁력이란 말이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성 교육의 기반을 쌓기 시작한 2012년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12-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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