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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객원기자
2012-09-14

어려운 과학연구 쉽게 만난다 2012 기초연구 우수성과 인증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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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셀', '사이언스' 지 등 해외 유명 과학잡지에 소개된 연구성과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은 과학논문이나 연구에 대해 어렵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학기술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구성과에 대한 국민의 이해는 쉽지 않다. 

국내 과학기술 발전상황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과학자의 연구성과에 대한 국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2012 기초연구 우수성과 특별전시회'가 그것.

▲ 지난 1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우수연구 특별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사이언스타임즈

1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첨단과학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29건의 기초연구 부문과 9건의 인문사회연구 부문, 12건의 국책연구 부문 등 총 50건의 연구성과를 선정, 우수연구로 인증하는 인증식이 진행됐다.

기초, 인문사회, 국책연구 분야 50건 인증 

우수 연구성과 인증식은 매년 교과부에서 수행하는 사업 중 하나로, 이공계 기초연구분야와 인문사회연구분야, 국책연구분야 등에서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이날 선정된 연구자들에게는 교과부 장관 명의의 인증패가 수여됐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이공계 부문의 경우,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혀낼 단서를 제공할 중성미자 변환상수를 측정하는 ‘국내 최초의 중성미자 검출시설로 마지막 변환상수 규명(김수봉, 서울대)’, ‘한국인의 음주량과 관련된 유전자 발굴 연구(김인경, 국민대)’, ‘고아 핵 수용체 SHP에 의한 패혈증 제어 기전 연구(조은경, 충남대)’ 등이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결혼 출산 가족건강학 신규교과목 개발연구(박완주, 경북대)’, ‘인터넷 환경에서 위험의 사회적 증폭현상 분석(정익재, 서울 과기대)’ 등이, 국책연구 분야에는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3차원 투명 전극소재 개발(정현석, 성균관대)’, ‘혈관 내 항산화효소에 의한 암 조직 성장 제어(강상원, 이화여대)’ 등이 선정됐다.

▲ 1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우수연구 인증식에서 연구원들이 인증패를 받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

연구과제 '국내 최초의 중성미자 검출시설로 마지막 변화상수'로 인증패를 받은 김수봉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해보지 못한 분야를 우리 기술로 해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당 연구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던 나라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에 대해 외국에서 많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상식이 아닌 인증패를 받는 자리인 만큼 더욱 열심히 연구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인증패를 받은 연구자들에게는 화려한 연구신청서보다는 과거의 성과기록을 바탕으로 연구비가 지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문사회연구 부문에서 '탈경계 인문학 학술총서' 발간을 통해 대립적이고 경계 지어진 오늘날 세계 문화현상을 연구한 장미영 이화여대 교수는 “그간의 연구가 이토록 훌륭한 성과인 줄 우리도 미처 몰랐지만, 이곳에 와 보니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과학연구 접근 ‘어렵지 않아요’

이날 인증패 수여 이후에는 특별전시관을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시는 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증진을 목표로 둔만큼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 '2012 우수연구 특별전시'는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네 컷 만화를 도입했다. ⓒ사이언스타임즈
과거 전시패널에는 어려운 그래프와 공식들을 삽입했지만 올해는 네 컷 만화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구결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플래시 영상물로 제작한 터치스크린을 설치, 최신 기초연구 성과물에 대해 관람객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전시와 관련해 한국연구재단 김석호 성과관리팀장은 “이번 전시의 핵심은 최고수준의 어려운 연구성과를 국민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밀감을 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그동안은 전시패널에 복잡한 그래프나 공식을 넣었지만, 올해는 네 컷 만화를 통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승종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50건의 연구성과는 대학과 연구현장에서 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몰두해 온 연구원들의 값진 땀방울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뤄낸 결과”라며 “이번 우수연구 수상과 결과 발표 이후 앞으로 더욱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특별전시가 종료된 후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순회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이후 국립중앙과학관 첨단과학관에서 1년간 상설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정은 객원기자
hjuun@naver.com
저작권자 2012-09-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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