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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김순강 객원기자
2018-10-12

지식재산과 활짝 핀 과학기술을 만나다 2018 강원과학기술대축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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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과학기술과 지식재산이 만났다. 2018 강원과학기술 대축전과 강원지식재산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11일 이틀 동안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

‘강원의 과학을, 미래를 Touch’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첨단 과학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리가 되었다.

강원과학기술대축전 야외 체험부스는 단체로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강원과학기술대축전 야외 체험부스는 단체로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다양한 체험활동, 과학적 호기심 자극해

이날 강원과학기술 대축전 행사장은 다양한 야외 체험부스로 가득 찼다.

3D프린터로 만든 퍼즐 맞추기, 초고속 카메라 원리 알아보기, 풍선과 공기의 압력을 놀이로 이해하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 들었다. 근방 학교들이 단체로 체험학습을 왔기 때문이다.

그 중 학생들의 흥미를 끈 것은 강원과학고등학교 하드론동아리 학생들이 운영하는 ‘과학마술 체험, 머니 프린터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다. 오천 원짜리 지폐를 넣으면 만 원짜리로 바뀌어 나오는 마술 같은 장면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위아래 원통 사이 틈으로 5천 원짜리 지폐를 넣으면 아래쪽으로 감기면서 들어가고, 위쪽에서 미리 감아놓은 만 원짜리 지폐가 풀려나왔다. 간단한 원리였지만, 학생들이 쉽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학 마술 체험, 머니 프린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과학고등학교 하드론 동아리 지도 교사와 학생들
'과학 마술 체험, 머니 프린터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과학고등학교 하드론 동아리 지도 교사와 학생들 ⓒ ScienceTimes

하드론동아리 이훈희 지도교사는 “동아리 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것을 교육기부처럼 나눌 수 있도록 매년 과학기술대축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초고속카메라와 적외선카메라의 원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는데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올해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테마를 잡았더니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재미있는 과학공연 '사이언스버스킹'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이 재미있는 과학공연 '사이언스버스킹'에 집중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또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과학공연 ‘사이언스버스킹’과 과학의 궁금증을 퀴즈로 풀어보는 ‘도전 골든벨’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선수라는 이승훈 과학커뮤니케이터로부터 무거운 비행기를 뜨게 하는 베르누이 원리에 대해서도 배웠다.

또한 ‘모기가 공룡시대에 있었을까’, ‘코끼리는 더울 때 땀을 흘릴까’ 등 재미있는 과학퀴즈도 풀어봤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미래’에도 주목해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지식재산 콘서트도 학생들에게 유익했다.

콘서트 강연자는 공간 전문컨설팅 회사인 배타랩의 최두옥 대표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무실이 업무형태에 따라 최적의 업무공간을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오피스로 바뀌게 된다”고 전망했다.

지식재산 콘서트에서 최두옥 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식재산 콘서트에서 최두옥 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에 따라 출퇴근의 변화도 생길 전망이다. 원격근무가 가능해지면서 기업이 원하는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게 될 것이란 분석다.

최 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다. 이는 전문가들을 이끄는 협업촉진자이며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리더십이 변하게 되면 인재상도 ‘문제해결자’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들에게는 빠른 실행력과 학습력, 창의적인 관점의 문제해결력, 경쟁우위를 넘어선 협업능력, 빠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자기 객관성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AI시대의 미래 직업을 소개, 전시하는 미래 직업 체험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면접에 대한 공포를 VR체험으로 극복해 보는 부스도 인기였다.

과학체험 프로그램,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또한 강릉과학산업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철원 플라즈마 산업기술연구원 등 강원도 소재 산학연 기관들의 다양한 전시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아카데미존에는 상지대학교 한의예과 남동현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설진기를 직접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지대 아카데이 존에 전시된 설진기를 체험해 보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 ⓒ 김순강 / ScienceTimes
상지대 아카데이 존에 전시된 설진기를 체험해 보고 있는 어린이 관람객 ⓒ 김순강 / ScienceTimes

상지대 김지원 연구원은 “설진은 혀와 설태의 색과 양, 모양을 통해 인체의 상태를 평가하는 한의학의 진단방법이다. 설진기로 혀의 영상을 촬영하여 저장한 후, 그것을 분석, 감별 분류할 수 있어 의료인의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설진은 원래 급성 열성 전염병 환자를 위한 진단법이었지만, 현재는 각종 소화기계 질환과 입냄새, 두통 등 다양한 질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관람객과 디지털 아쿠아리움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순강/ ScienceTimes
어린이 관람객과 디지털 아쿠아리움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순강/ ScienceTimes

이밖에도 익사이팅 존에서는 즐길거리가 다양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물고기나 수상생물을 디지털 아쿠아리움에 띄워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중고등학생들에게 맞춰져 있는 대다수 프로그램과 달리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방탈출 게임을 응용한 ‘사이언스 대탈출’ 프로그램과 소리와 빛의 원리를 이용한 LED 끈팽이 만들기, CCTV영상 분석과 같이 실제 증거를 분석하고 원리는 배우는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차량’ 등 과학도 배우고 재미도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았다.

과학을 이용해 단서를 찾아 10분내로 방을 탈출하는 '사이언스 대탈출'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다.
과학을 이용해 단서를 찾아 10분내로 방을 탈출하는 '사이언스 대탈출'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다. ⓒ 김순강/ ScienceTimes

한편 강원과학기술 대축전과 같이 진행된 강원지식재산 페스티벌에서는 기술사업화 지원프로그램, 기업성장을 위한 IP 전략 소개 등 지식재산(IP)과 관련된 행사가 진행돼 현장의 다양성을 더해줬다.

지식재산은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에 의해 창출되거나 발견된 지식, 정보, 기술 등을 말한다. 사상이나 감정의 표현, 영업이나 물건의 표시, 생물의 품종이나 유전 자원 등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면 지식재산에 포함된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8-10-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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