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혁명 원동력은 석탄이었고 미국의 산업혁명 원동력은 석유였습니다. 이제 21세기는 어느 국가가 어떤 신·재생에너지를 주도적으로 처음 대중화시켜 세계 경제의 중심국가로 등장하는가에 주목할 것입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우리 경제의 부담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의 수립과 실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정책포럼(대표의원 김태홍 의원)’이 정식 출범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국회, 정부, 산업계, 연구원을 비롯해 산ㆍ학ㆍ연ㆍ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정책 포럼은 국가 신·재생에너지정책 수립과 시행에 따른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2020년까지 국내 에너지 공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창립포럼 기념토론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김진오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저유가 시대는 종식되고, 고유가 시대로 돌입했다"며 "그 대안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 시대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부원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변화를 열거한 후 "에너지수입국 또는 기술 종속국에서 탈피하여 순수국산에너지 개발에 주력, 자주개발국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자"며 "비교우위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로 내수 및 수출시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는 현 기술수준 하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세계 제1위 기술보유국이 되기는 곤란하다"며 "그러나 비교우위성이 있는 신·재생에너지 과제에 선택 집중하여 지원한다면 세계 3~4위 수준유지는 가능하다"고 강조한 후 "영국산업혁명의 성공모델을 따랐던 불란서, 독일이 빠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과거의 역사적 교훈을 참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사회를 본 신·재생에너지정책포럼 대표연구의원 이상경 의원(열린우리당)은 포럼창립에 대해 "기후협약에 따른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국제적 규제의 강화는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새로운 에너지전략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며 "포럼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취약한 국가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고 미래에너지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창립대회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맹형규 국회 산자위 위원장, 김명자 의원, 조환익 산자부 차관, 박선숙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초대 포럼 의장으로 김태홍 의원(열린우리당)을 선출했다.
이 포럼의 회원에는 국회 신ㆍ재생에너지정책 연구회 소속 의원 22명과 김동환 태양광사업단 단장, 이수갑 풍력사업단 단장, 홍성안 수소ㆍ연료전지사업단장이 포함돼 있고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공단 관계자, 대체에너지협회 소속 회원사 관계자, 시민단체인 에너지대안센터 관계자 등 산ㆍ학ㆍ연ㆍ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총 망라돼 있다.
- 양대웅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4-12-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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