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 전략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이 최근 발표한 'TechVision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력 면에서 세계를 변화시킬 'Top 50' 혁신기술에 '그린 에너지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echVision 2020’은 향후 10년간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핵심 기술들을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 예측 보고서로, 이 보고서가 전망한 미래에 각광받을 그린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수확 기술'과 '재생 전력 에너지 저장 배터리 기술', 그리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 등이 있다.
그린 에너지는 세계를 변화시킬 혁신기술
이처럼 세계를 변화시킬 혁신 기술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기술에 대해 최근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기술개발 전략과 시장창출 방안 등 폭넓은 토론을 펼칠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8일, 국내외 에너지분야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술의 성과와 미래전망’이란 주제로 ‘글로벌 그린 에너지 리더스포럼 2012’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의 그린 에너지 기술개발 성과를 평가하고 전망을 분석함으로써 국가에너지 기술의 R&D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마련됐는데 에너지 부문 리더들의 소통과 그 결과물인 시장친화적 기술개발을 통해 녹색시장의 육성을 촉진하고 미래 에너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에너지의 정책과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
지식경제부의 '조석' 제 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책과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그린 에너지 추진 현황과 각국의 전략을 듣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포함, 최적의 실행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오전 세션의 첫 번째 순서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이준현' 원장은 ‘대한민국의 그린 에너지 기술개발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전략 로드맵’에 대해 소개했다.
‘그린 에너지 전략 로드맵’은 지난해 수립됐는데 지난 2009년 발표한 ‘1차 그린 에너지 전략로드맵’ 수립 이후 국내외 정책·기술수준·시장 환경 변화와 산업계의 투자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 로드맵을 새롭게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 원장은 발표를 통해 “전략 로드맵은 연료전지와 스마트그리드, 그리고 그린카 등 다양한 기술 간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핵심기술 간 기술개발 범위를 조율할 수 있는 15대 기술 분야로 구성했다”며 “그린 에너지 전략로드맵이 정부와 산업계 공동의 목표인 그린 에너지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 달성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에너지 개발은 전 세계의 협조 필요
세션의 다음 발표자인 ‘로버트 클라이버그(Robert Kleiburg)’ 네델란드 에너지연구소(ECN) 최고운영책임자는 풍력에너지와 태양광발전, 그리고 바이오에너지 등 연구소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이어 클라이버그 최고운영책임자는 “그린 에너지에 대한 성장속도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2010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 지역은 그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효과적인 그린 에너지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한스 홀거 로그너(Hans Holger Rogner)'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와 ‘크리스틴 바우만(Kirsten Bauman)’ 주한 미대사관 환경과학기술관이 각각 원자력 에너지를 둘러싼 에너지정책과 에너지와 환경의 조화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 분야의 아시아 석학들인 ‘무롱핑’ 중국과학원 과기정책관리연구원장과 일본의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 ‘사다오 와사카’ 박사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따른 각국의 정책 변화 필요성을 제기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경기침체 등으로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방안은 그린 에너지 분야의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 저작권자 2012-04-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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