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녹색성장과 관련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학교 교육 현장에 보급하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이언스타임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3월 24일 개최한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발표회 현장을 찾아 녹색성장 체험교육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은 교육 이론과 방법 등을 연구하는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이다. 이곳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한 교사연구회가 있다.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로 그동안 녹색교육과 관련, 다양한 교육 자료를 만들고 자료 공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연구회에서는 한국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진행하는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연구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었다. 첫 번째 공모가 있었던 2010년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있었던 두 번째 공모에서 심사를 통과하게 된다.
주제는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즐거운 초록 환경지도 만들기'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환경교육 과정을 참관한 후 그 내용을 분석해 국내 환경교육 과정에 적용할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환경교육인들 모여 녹색커리큘럼 제작
이 프로젝트에는 서울 증산초등학교의 이상희 교사와 홍지은 교사, 용곡초의 김용근 교사, 신가초의 조원실 교사 등 4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명칭은 '스팀 & 쿨'. 일정은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1월13일 캘리포니아 주에 도착한 후 첫 번째 방문지는 론허트파크에 위치한 소노마(Sonoma) 주립대학이었다. 캘리포니아 주의 환경교육 연합체인 CREEC의 만(bay, 灣) 지역 담당자인 로라 포웰(Laura Powell) 교사를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CREEC는 'California Regional Environmental Education Community'의 약자다. 캘리포니아 주 지역을 11개로 나누어 각 지역의 환경교육 담당자들이 연합체를 만들었는데, 11개 지역 교육 전문가들이 다른 지역을 방문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혁신적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었다.
커리큘럼의 명칭은 EEI(The Education and the Environment Initiative).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005년 환경교육을 법제화하고, 2010년까지 5년 간 약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프로젝트다. 지금은 주정부 재정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스팀&쿨' 교사연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EEI는 모두 85개 커리큘럼 유닛(curriculum units)로 구성됐으며, 교사가 손쉽게 환경수업을 할 수 있도록 주제들이 구성돼 있으며, 별도로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커리큘럼 내용이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 등의 교육이 합쳐진 한국의 STEAM(융합형인재교육)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간과 공간상의 제한을 극복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소노마 대학의 록키 로베더(Rocky Rohwedder)교수는 환경공학과의 강의 공간인 환경기술 센터(Environmental Technology Center) 시설들에 대해 설명했다. 지붕의 태양광 발전시설, 폐타이어를 활용한 강의식 바닥, 플라스틱을 활용한 바닥 면 등 건물 전체가 EEI 커리큘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또 다른 학습결과에 따라 색다른 자원 재활용 방식, 재활용 자재와 제품 등을 만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친환경 가게 등 대중 시설들을 만들고 있다고 록키 로베더 교수는 말했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녹색교재 만들어야…
1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샌프란시스코 시, 요세미티(Yosomite) 국립공원, 돈 에드워드(Don Edwards) 샌프란시스코 베이 국립야생동물 보호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녹색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낭비 제로(Zero Waste)'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2010년까지 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는 물량을 75%로 낮추고, 2020년까지 그 물량을 제로화하겠다는 것. 쓸 수 있는 것을 골라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상태고, 2020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은 하나의 자연물 집합체였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번개 등에 의해 쓰러진 나무들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돈 에드워드 국립야생동물 보호지역은 실제 야생동물들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했다.
인형놀이를 통해 본 그물 체험, 새의 부리 모양과 먹이 체험놀이, 물의 순환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철새 서식지 와 습지환경 탐방시설 등 공원 전체가 큰 자연 학교였다. 이상희 교사는 "습지환경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학생,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형식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보데가 해양 실험실(Bodega Marine Laboratory)을 방문했다. 이 실험실은 약 50년 간 학생들에게 해양관련 정보들을 공급해왔다.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19일에는 밸리 비스터(Valley Vista) 초등학교를 방문해 수업현장을 참관했다. 이날 진행된 3교시와 4교시 수업에서는 협동학습법이 한 유형인 지그소우(Jigsaw) 학습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과학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 탐방을 마친 후에는 버클리(Berkely)에 있는 환경단체인 '에콜로지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 이상희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바쁜 직업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적극적인 회원활동을 할 수 있는지 한국과 미국 간의 큰 문화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스팀 & 쿨' 교사연구회는 캘리포니아 탐방 후 수집한 자료들을 참조해 한국 실정에 맞는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즐거운 초록환경지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각각의 동네에 맞는 특별한 녹색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과거 환경교육이나 자료에서는 극단적인 환경오염 내용들을 여과 없이 등장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극단적인 내용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켜 '학습자의 올바른 환경의식 함양'이라는 교육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주변 생활환경에서 스며든 긍정적 정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환경 난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교사회원들은 보고 있다. 이상희 교사는 현재 '초록환경지도 만들기' 사업으로 실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회에서는 한국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진행하는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연구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었다. 첫 번째 공모가 있었던 2010년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있었던 두 번째 공모에서 심사를 통과하게 된다.
주제는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즐거운 초록 환경지도 만들기'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환경교육 과정을 참관한 후 그 내용을 분석해 국내 환경교육 과정에 적용할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환경교육인들 모여 녹색커리큘럼 제작
이 프로젝트에는 서울 증산초등학교의 이상희 교사와 홍지은 교사, 용곡초의 김용근 교사, 신가초의 조원실 교사 등 4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명칭은 '스팀 & 쿨'. 일정은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1월13일 캘리포니아 주에 도착한 후 첫 번째 방문지는 론허트파크에 위치한 소노마(Sonoma) 주립대학이었다. 캘리포니아 주의 환경교육 연합체인 CREEC의 만(bay, 灣) 지역 담당자인 로라 포웰(Laura Powell) 교사를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CREEC는 'California Regional Environmental Education Community'의 약자다. 캘리포니아 주 지역을 11개로 나누어 각 지역의 환경교육 담당자들이 연합체를 만들었는데, 11개 지역 교육 전문가들이 다른 지역을 방문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혁신적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었다.
커리큘럼의 명칭은 EEI(The Education and the Environment Initiative).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005년 환경교육을 법제화하고, 2010년까지 5년 간 약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프로젝트다. 지금은 주정부 재정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스팀&쿨' 교사연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EEI는 모두 85개 커리큘럼 유닛(curriculum units)로 구성됐으며, 교사가 손쉽게 환경수업을 할 수 있도록 주제들이 구성돼 있으며, 별도로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커리큘럼 내용이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 등의 교육이 합쳐진 한국의 STEAM(융합형인재교육)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간과 공간상의 제한을 극복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소노마 대학의 록키 로베더(Rocky Rohwedder)교수는 환경공학과의 강의 공간인 환경기술 센터(Environmental Technology Center) 시설들에 대해 설명했다. 지붕의 태양광 발전시설, 폐타이어를 활용한 강의식 바닥, 플라스틱을 활용한 바닥 면 등 건물 전체가 EEI 커리큘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또 다른 학습결과에 따라 색다른 자원 재활용 방식, 재활용 자재와 제품 등을 만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친환경 가게 등 대중 시설들을 만들고 있다고 록키 로베더 교수는 말했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녹색교재 만들어야…
1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샌프란시스코 시, 요세미티(Yosomite) 국립공원, 돈 에드워드(Don Edwards) 샌프란시스코 베이 국립야생동물 보호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녹색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낭비 제로(Zero Waste)'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2010년까지 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는 물량을 75%로 낮추고, 2020년까지 그 물량을 제로화하겠다는 것. 쓸 수 있는 것을 골라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상태고, 2020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은 하나의 자연물 집합체였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번개 등에 의해 쓰러진 나무들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돈 에드워드 국립야생동물 보호지역은 실제 야생동물들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했다.
인형놀이를 통해 본 그물 체험, 새의 부리 모양과 먹이 체험놀이, 물의 순환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철새 서식지 와 습지환경 탐방시설 등 공원 전체가 큰 자연 학교였다. 이상희 교사는 "습지환경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학생,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형식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보데가 해양 실험실(Bodega Marine Laboratory)을 방문했다. 이 실험실은 약 50년 간 학생들에게 해양관련 정보들을 공급해왔다.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19일에는 밸리 비스터(Valley Vista) 초등학교를 방문해 수업현장을 참관했다. 이날 진행된 3교시와 4교시 수업에서는 협동학습법이 한 유형인 지그소우(Jigsaw) 학습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과학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 탐방을 마친 후에는 버클리(Berkely)에 있는 환경단체인 '에콜로지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 이상희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바쁜 직업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적극적인 회원활동을 할 수 있는지 한국과 미국 간의 큰 문화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스팀 & 쿨' 교사연구회는 캘리포니아 탐방 후 수집한 자료들을 참조해 한국 실정에 맞는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즐거운 초록환경지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각각의 동네에 맞는 특별한 녹색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과거 환경교육이나 자료에서는 극단적인 환경오염 내용들을 여과 없이 등장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극단적인 내용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켜 '학습자의 올바른 환경의식 함양'이라는 교육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주변 생활환경에서 스며든 긍정적 정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환경 난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교사회원들은 보고 있다. 이상희 교사는 현재 '초록환경지도 만들기' 사업으로 실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2-03-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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