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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김순강 객원기자
2018-02-26

드론오륜기, 과학과 예술 융합결정체 융합의 새로운 조건, 국제세미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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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식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드론 오륜기는 과학과 예술 융합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18대의 드론이 평창 하늘에 수놓은 오륜기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자율드론 시스템이다.

이것을 처음 발명, 예술쇼로 시도했던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센터의 거프리드 쉬토커 관장이 지난 2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융합의 새로운 조건 : 과학과 예술 사이에서’라는 국제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센터 거프리드 쉬토커 관장이 '융합의 새로운 조건 : 과학과 예술 사이에서'라는 국제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센터 거프리드 쉬토커 관장이 '융합의 새로운 조건 : 과학과 예술 사이에서'라는 국제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는 “자율드론 시스템이라는 아이디어는 2012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에서 시작되었고, 인텔이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2015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오프닝에서 드론쇼를 선보인 바 있다. 예술가의 상상력에 엔지니어의 기술력이 더해진 협업과 융합의 결과로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에 처음 시작되어 39년째 계속되고 있는 페스티벌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모색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다. 예술가와 과학자, 연구기관의 콜라보를 통해 문화와 기술의 만남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과 미래 먹거리로 실현가능한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구하고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ARS 페스티벌, 과학‧예술이 만나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예술-과학-사회’라는 키워드를 갖고서 매년 9월초에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린츠에서 열리고 있다며 거프리드 쉬토커 관장은 “작년에는 인공지능, 2016년에는 ‘불변의 원자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연금술사’처럼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정해서 어려운 예술과 과학적 콘텐츠를 일반 대중과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는 “창의성은 미래를 위한 원자재”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창의성은 그냥 놔둬서는 발현되지 않고, 그것을 발굴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창의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일주일 동안 페스티벌을 통해서 함께 교류하면서 창의성이 촉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기술이나 예술의 결과물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며 관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 과학자가 대중 속으로 걸어 나와 영감을 나눌 수 있는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것은 기술이나 예술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거프리드 쉬토커 관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술과 상관없다고 하지만 기술은 사람이 만들었고, 기술이 문화를 바꾸며, 문화도 기술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사회 속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의 기대에 격차가 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Needs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도의 좌표를 표시해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아이디어라 기술자들은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는 것 밖에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데 예술가들은 본인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데 좌표가 불필요하다고 느끼고, 주변 도로를 가상으로 만들어 지시되는 방향으로 그냥 운전만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1996년 설립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에서는 예술과 과학의 협업을 통해 미래산업이 해야 할 역할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을 창출하고 있다며 그는 “앞으로는 인간보다 뛰어난 예술 활동이 가능한 인공지능도 나올 것이고, 로봇이 집을 짓는 시대가 될 것이지만, 그 집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는 인간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GAS, 자연성과 인공성의 공통 인자 발견 시도

우리나라에서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처럼 과학을 주제로 예술작가들의 창의적 발상을 펼칠 수 있도록 GAS(Getting Artistic Contens with Science)라는 프로젝트를 시도한 바 있다. 이날 GAS의 총괄디렉터를 맡았던 유원준 대표도 이번 세미나에 함께했다.

‘인공지능과 인공적 창의성 : 인공적 창의성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발제한 유원준 대표는 “예술이 과학 기술에 영감을 주고 기술이 예술의 창의적 발상을 결정하리라는 상호-침투적 예견은 현재의 시점에서 보자면 동시대 예술의 근간을 구성하는 당면한 과제이자 요구가 되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는 “과학 분야가 지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의 층위가 예술의 감성적 언어와 적절히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경계가 모호하여 예술의 범주 속에서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GAS 2017의 주제를 ‘인공지능-인공적 창의성’으로 잡고, 과학-기술-산업계에서의 문제의식이 예술분야를 넘어 우리 삶을 관통하는 주요한 현안이 될 수 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있어 2018년 현재의 새로운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있어 2018년 현재의 새로운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됐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아울러 “현재의 예술과 과학 기술의 융합적 흐름은 우리에게 인식되어온 인공성과 자연성의 대립 속에서 양자 간의 공통 인자를 발견해보려는 시도였던 GAS를 통해 자연적 속성으로만 귀결시켰던 예술의 창의성을 인공이라는 또 다른 토대에서 발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8-0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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