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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4-11-28

"산불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치매 위험 증가" 美 연구팀, 캘리포니아주 산불 PM2.5 장기 노출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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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샌타폴라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샌타폴라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앤 케이시 교수팀은 26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캘리포니아주 60세 이상 120여만명의 전자 건강기록(EHR)을 이용해 산불 PM2.5 노출과 치매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 장기간 노출과 치매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산불 PM2.5 노출을 줄이는 개입이 잠재적으로 치매 위험과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은 치매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PM2.5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비영리의료재단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캘리포니아(KPSC)의 서비스를 받는 10개 카운티의 60세 이상 122만3천107명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를 이용해 2008~2019년 산불 PM2.5 장기간 노출과 치매 진단 간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구역별 3년 평균 대기 중 산불 PM2.5와 비산불 PM2.5를 모니터링과 원격 측정 데이터, 통계 기법으로 추정하고, PM2.5 노출과 관련된 치매 위험을 연령, 성별, 인종, 결혼, 흡연 등 다른 치매 관련 요인들을 반영한 모델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 모집단은 여성이 64만4천766명(53.0%)이었고, 인종은 비히스패닉계 백인 60만1천334명(49.0%), 히스패닉계 31만9천521명(26.0%)이었다. 추적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8만993명(6.6%)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3년 평균 산불 PM2.5 노출량이 1㎍/㎥ 증가할 경우 치매 진단 확률은 1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산불 PM2.5 노출이 1㎍/㎥ 증가하면 치매 진단 확률은 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산불 PM2.5 노출과 치매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은 연구 참여 시점의 나이가 75세 이상인 경우보다 이하인 사람에서 더 컸으며, 소수 인종 그룹과 빈곤 정도가 심한 지역 거주자에서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고, 소수 인종과 빈곤층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대기오염 연구에서는 취약 그룹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JAMA Neurology, ; Joan A. Casey et al., ' Wildfire Smoke Exposure and Incident Dementia', https://media.jamanetwork.com/embargoed-articles/?_articles=6e54d00cd3#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4-11-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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