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혈중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데이비드 셀러메이저(David Celermajer) 박사는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 나중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셀러메이저 박사는 8세의 아이들 328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여부를 조사하고 동맥벽의 두께와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한 결과 자궁에서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에서 평균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출생 후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여부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임신 중 흡연 노출 그룹은 HDL수치가 약1.3mmol/L, 대조군은 1.5mmol/L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HDL수치가 0.025mmol/L 높아질 때마다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위험이 2-3%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흡연노출 그룹의 수치는 심장병 위험이 10-15% 높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셀러메이저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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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6-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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