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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2007-11-19

월경혈에 급속 증식 줄기세포 있다 멍 박사팀, 9가지 세포 분화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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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혈에도 줄기세포가 들어있으며 이 줄기세포는 짧은 시간 안에 대량증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월경혈이 새로운 성체줄기세포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사설연구기관인 생물교류연구소(Bio-Communication Research Institute)의 멍샤오롱 박사는 월경혈 줄기세포는 19.4시간마다 2배로 증식, 제대혈이나 골수 줄기세포보다 증식속도가 훨씬 빠르며 심근세포 등 최소한 9종류의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월경혈 줄기세포는 분화 없이 증식이 가능하고 제대로 조건만 갖추어지면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세포표면에 Oct-4와 같은 줄기세포의 특징적 표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줄기세포와 닮은 점이 많다고 멍 박사는 밝혔다.


멍 박사는 또 월경혈 줄기세포를 심근세포, 폐세포, 신경세포, 근육세포, 혈관내피세포, 췌장세포, 간(肝)세포, 지방세포, 뼈 세포 등 최소한 9가지 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근세포는 분화한지 5일만에 박동을 시작했다고 멍 박사는 밝혔다.


멍 박사는 골수와 제대혈 줄기세포는 채취가 어려울 뿐 아니라 증식속도도 느리고 세포치료에 이용할 경우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새로운 세포로 분화하는 데 제한이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월경혈 줄기세포는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증식도 빨라 치료목적에 이용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대혈은행인 크리요-셀(Cryo-Cell) 사는 최근 사상 최초로 월경혈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보관해 주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다.


월경혈은 수정란 착상이 가능하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자궁내막에 5mm의 두께로 싸이는 조직이 수정란이 오지 않을 경우 무너져 내리면서 체외로 배출되는 것이다.


매달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수 십 억개의 세포가 자궁내막을 형성하게 되는 데 이는 증식이 빠른 성체줄기세포가 있기 때문임이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지만 채취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던 중 월경혈 속에도 줄기세포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병진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저작권자 2007-11-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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