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환은 허리와 골반부위의 통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한 해 전국 16개 군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88만5천812명의 질환을 분석한 결과, 요추(허리부분 척추)ㆍ골반부위 염좌(근육통) 환자가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추간판(연골) 장애, 충치, 발목부위 근육통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군의관은 이와 관련, "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병사들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질환의 유형은 연도별로 큰 차이가 없으며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병원을 찾은 우리 나라 20~24세 젊은이들이 주로 앓는 질환과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작년 20~24세 남자의 병원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치수(치강 속에 가득 차 있는 부드럽고 연한 조직)와 치근단 주위 조직의 질환, 충치, 급성 편도염, 치은염, 요통 순으로 많았다.
입원환자의 경우도 병사들과 일반 젊은이의 질환이 비교가 됐다.
작년 군병원에 입원한 환자 4만5천421명의 질환을 분석한 결과 추간판 장애, 요추ㆍ골반부위 염좌, 치핵(치질), 급성충수염(맹장염), 하지 골절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민간 병원을 이용한 젊은이들은 치핵, 급성충수염, 추간판 장애, 무릎 관절 탈구 및 염좌, 정신분열증 순으로 나타났다.
국군의무사령부의 관계자는 "병사들은 훈련 또는 무거운 장비를 들어 올리면서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에 힘이 쏠려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것 같다"며 "빈도가 높은 질환 별로 의료지도 등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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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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