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캡슐을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를 대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팀이 영남대 최창형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장염 치료용 차세대 경구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이는 '펜톡시필린'의 항염 효과에 주목했다.
이 약물은 염증 억제 능력이 뛰어나지만, 입으로 복용할 경우 위에서 분해되거나 체내에서 빠르게 사라져 정작 대장염 치료에는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캡슐에 담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 캡슐은 강한 산성인 위에서는 형태를 유지하며 약물을 보호하다가, 중성 환경인 대장에 도달하면 부풀어 오르며(팽윤) 약물을 방출한다.
동물실험 결과, 이 시스템을 적용한 대장염 모델에서 체중 감소와 설사, 장 길이 단축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장내 미생물 환경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부경대 석사과정 박지연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해 실험을 주도했다.
이세중 교수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한 부위에만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미세캡슐과 마이크로니들 기반 플랫폼을 고도화해 난치성 염증 질환 치료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2-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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