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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즐거운(?) 목욕 시키기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 알아두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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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아기의 목욕 시간

신생아 목욕은 부모에게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아기를 다루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은데 목욕이라니, 하지만 보통의 아기들은 목욕을 매우 즐긴다. 배가 고파서 울다가도 온도가 적당한 물에 담가지면, 아기는 엄마 뱃속의 상황과 비슷함을 느끼며 금세 울음을 그치고 심지어는 평온하게 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목욕은 대부분의 아기에게 행복한 시간이며 이를 이용하여 부모와의 유대감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의 목욕을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보통 아기 욕조를 구매하지만, 깨끗한 세면대나 싱크대도 큰 무리가 없다. 수건은 최소 2개, 탈지면(혹은 얇은 손수건), 깨끗한 기저귀, 갈아입을 옷, 그리고 아기가 금방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목욕을 시작하기 전 방이 따뜻한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가 금방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목욕을 시작하기 전에 방이 따뜻한지 확인해야 한다. © GettyImages

욕조에 찬물을 먼저 채운 다음 뜨거운 물을 넣는 것이 미세한 온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손목이나 팔꿈치로 온도를 확인하며 국소적으로 뜨거운 물이 모여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잘 섞어 준다. 물은 욕조나 세면대에 약 8~10 cm 정도 채우면 된다. 아기를 위하여 액체나 고체의 세정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첫 달에는 아기 피부에 가장 좋은 순수한 물만 사용하는 편이 좋다. 수유 직후, 아기가 배가 고프거나 피곤할 때는 짜증이 부쩍 늘 수 있으며, 이런 경험들로 인해 추후 물을 싫어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목욕을 시키지 않는 편이 좋다.

아기를 매일 목욕시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기가 목욕을 정말 좋아한다면 매일 해도 큰 문제는 없다. 또한, 목욕을 시킬 때 아기의 얼굴, 목, 손, 엉덩이 정도만 씻기는 것도 충분하다. 이를 외국에서는 “토핑 앤 테일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과일이나 채소를 요리할 때 양쪽 끝의 딱딱한 부분을 잘라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아이 목욕시키는 팁

아기를 무릎에 안거나 기저귀 갈이 매트 위에 눕혀준 후 기저귀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기고 수건으로 감싸준 후 목욕을 준비한다. 목욕은 반드시 2인 1조로 시행하는 편이 수월하다.

얼굴 주위를 먼저 씻기는 편이 좋은데, 한 명은 아기를 들고 다른 사람의 쪽으로 아기의 머리가 향하게 한다. 이때 아이의 귀는 손가락으로 살짝 가려주는 것이 좋다. 탈지면을 물에 담그고(너무 젖지 않도록 주의), 새 탈지면을 사용하여 아기의 눈 주위를 코 쪽으로 부드럽게 닦아준다. 반드시 두 개의 탈지면을 사용하여 각 눈을 씻겨준다. 이렇게 하면 혹시 모를 한쪽 눈의 감염이 한 눈에서 다른 눈으로 옮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반드시 두 개의 탈지면을 사용하여 눈 주변을 각각 씻겨준다. © GettyImages

아기의 귀 주변을 닦을 때는 깨끗한 면봉을 사용하되 귀 안쪽은 닦지 말아야 한다. 아기의 나머지 얼굴 등도 같은 방법으로 씻기고 수건으로 부드럽게 물기를 닦아주면 된다.

이후 아기의 기저귀를 벗기고 팔로 아기의 머리와 어깨를 지탱하면서 아기의 팔뚝을 잡고 아기를 그릇이나 욕조에 부드럽게 내려놓는다. 이후 다른 손으로 물이 튀지 않도록 아기에게 물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깨끗한 탈지면과 따뜻한 물로 아기의 엉덩이와 생식기 부위를 깨끗이 씻겨주고 나머지 팔, 다리 등을 씻기면 된다. 이후 피부 주름 사이를 포함하여 아기를 매우 조심스럽게 말리고 반드시 깨끗한 기저귀를 입혀야 한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갈아준다. 아기를 씻기는 동안 아기에게 계속 이야기를 해주면 아기가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수록 듣는 데 익숙해지고 엄마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기를 말릴 때는 아기를 마사지하기 좋은 시간이다. 마사지는 아기의 긴장을 풀고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적어도 한 달이 될 때까지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주의할 점은 단 1초라도 아기를 욕조에 혼자 두면 안 된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의 아기는 단 몇 센티미터의 물에서도 소리나 몸부림 없이 매우 빠르게 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소 나이가 있는 아이더라도 아기를 혼자 목욕하는 것을 허용하면 안 된다. 모든 아기는 목욕하는 동안 항상 어른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특히 판판한 아기용 목욕 시트는 사용하기 전 반드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시트가 욕조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시트는 안전장치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기에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음을 기억한다. 따라서, 안전한 목욕 시트를 사용하더라도 아기용 목욕 시트에 단 몇 초라도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일임을 명심한다.

안전한 목욕 시트를 사용하더라도 아기용 목욕 시트에 단 몇 초라도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일임을 명심한다. © GettyImages

아기가 목욕을 무서워하거나 심하게 운다면 아이와 함께 목욕을 시도한다. 반드시 물이 너무 뜨겁지 않은지 확인하며 파트너가 아기를 안고 목욕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더 편하다.

 

아기 손톱 자르기

일부 아기는 이미 긴 손톱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얼굴을 긁을 경우를 대비해 손톱을 잘라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기 전용 손톱깎이나 끝이 둥근 작은 안전 가위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미세한 손톱 갈이 판으로 손톱을 정리할 수도 있다. 또한, 목욕 직후 아기의 말랑말랑한 손톱이 부풀어 올랐을 때 손톱을 자르는 것이 편하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4-07-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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