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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0-03-26

보톡스처럼 신경 활성 억제하는 뇌 속 생체물질 찾았다 건국대·KAIST 연구팀 "정신질환·치매 등 치료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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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뇌 속 생체물질을 찾아냈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정지혜 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뇌에서 합성되는 화학물질인 '이노시톨 파이로인산'의 신경 활성 조절 기능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노시톨 파이로인산은 과일이나 곡물 등을 통해 섭취한 이노시톨이 체내에서 인산화되면서 생겨나는 물질이다. 이노시톨은 반드시 음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이다.

이노시톨 파이로인산이 비만·당뇨·면역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뇌에서의 기능은 밝혀진 게 없다.

연구팀은 이노시톨 파이로인산을 체내에서 합성하는 효소가 제거된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가속화한 것을 확인했다.

뇌 속 신경세포는 시냅스라는 부위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하게 되는데, 이노시톨 파이로인산이 결여된 생쥐 모델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담는 주머니인 시냅스 소포체가 세포 밖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인 '보톡스'(보툴리눔 톡신)처럼 체내에서 신경 활성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시냅스 소포체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억장애·조현병 등 정신 질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 지난 23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0-03-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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