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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병희 객원기자
2016-12-16

분노와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하나 마음의 평정심 되찾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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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최순실 사태’에 화가 난 국민들은 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한 쪽에서는 하야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보인다.

어려운 경제에다 북핵문제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나라 경영이 삐걱거리는 모습에 어떤 이는 화가 치밀어 술만 부쩍 늘었다고 하고, 수시로 밤잠을 설친다는 이도 있다.

사회적 스트레스 증후군이라 불릴 만한 이런 상황에선 나부터 화를 다스리고 평정심을 찾는 것이 개인 건강은 물론 사회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사랑이 깃든 공통적인 유대감 필요

지난 11월 8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하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때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적 태도나 마음 다잡기 등에 대해 조언을 하며 분노한 이들에게 냉정을 되찾으라고 설득했다.

미국 조지타운대 오닐 국제의료법 연구소 에릭 프리드먼(Eric A. Friedman) 박사(법학)는 미 대선 후의 사회정의 향상을 위한 8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마지막 항목으로 ‘사랑’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의 증오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나 변화를 창조하는 능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사랑을 통해 공통적인 유대감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이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권리를 실현해야 하며, 사랑이라는 항목을 더한다면 역사는 정의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조지타운대 에릭 프르드먼 박사(오른쪽)와 UCLA 다이아나 윈스턴 원장  ⓒ ScienceTimes
미 조지타운대 에릭 프리드먼 박사(오른쪽)와 UCLA 다이아나 윈스턴 원장

‘마음 다잡기’로 분노와 스트레스 줄여야

미국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의대 다이아나 윈스턴(Diana Winston) 마음 인식 연구센터 '마음 챙기기 교육(mindfulness education)' 원장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각자가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평정심을 되찾는 법 네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챙기는 기술은 열린 마음과 호기심, 의지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중요한 요소로서 현대사회의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훌륭한 해독제라는 것이다.

  •  마음이 담긴 호흡을 하라 

조용히 마음을 추스리거나 명상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를 시작하는 간단한 방법은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주의가 산만해 지면 다시 호흡의 감각을 느끼도록 노력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생각에서 점차 멀어져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기가 쉬워진다.

마음 추스리기와 명상은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 chiaralily / flickr
마음 추스리기와 명상은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 chiaralily / flickr
  •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라 

만약 열띤 토론의 와중에 있다면 현재 몸 상태가 어떠한지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발이 바닥 위에 있는 느낌, 심장이 뛰는 느낌, 혹은 나 자신이 짜증이 나거나 흥분된 상태에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느끼는 느낌이나 생각대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 그런 상황에 사로잡히거나 휘둘리지 않아도 그 감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멀리 보고 균형감 있게 생각한다 

마음 속에 최악의 시나리오나 복수하는 환상, 강박관념을 비롯해 어떤 고통스런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면 이런 것들은 단순한 생각이며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저런 생각들은 그냥 왔다가 사라질 것뿐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사고에 신뢰를 둘 필요도 없다. 마음을 추스르고 잘 챙김으로써 생각을 제대로 알 수 있고, 발이 바닥에 있는 느낌과 같은 신체 감각을 느끼며 호흡을 하는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다시 집중할 수 있다.

  • 건성으로 듣지 말고 경청하라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얘기할 때도 마음을 모아 경청하도록 노력한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말을 모두 들려줬다고 생각할 때까지 귀를 기울인다. 내 생각과 판단, 반응이 마음에 떠오르는 때를 알아채고 호흡을 고르며 타인에게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내 생각과 판단 등에 유념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김병희 객원기자
kna@live.co.kr
저작권자 2016-12-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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