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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UNIST "미세먼지 생성 물질 3종 동시에 제거하는 촉매 개발"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암모니아 제거…"상업화 성능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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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S 나노' 표지 이미지. 촉매 표면(바닥에 깔린 물질)에서 미세먼지 전구물질이 반응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ACS 나노' 표지 이미지. 촉매 표면(바닥에 깔린 물질)에서 미세먼지 전구물질이 반응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과 조승호 교수팀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대 박사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광영 박사와 공동으로 미세먼지 전구물질(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 3종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촉매를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산업 현장에서 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3종은 대기 중 화학 반응으로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주요 전구물질이다. 세계적으로 방출량이 많고 유독성이 큰 질소산화물의 경우 무해한 질소로 바꾸려면 암모니아를 넣어 촉매로 화학 반응을 시켜야 한다. 반응을 못한 잔류 암모니아는 또 다른 촉매를 넣어 폐가스 속 일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제거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두 가지 촉매가 필요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설비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금속산화물 촉매는 두 가지 촉매의 기능을 수행해 3종의 전구물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제거 성능을 나타내는 전환율은 질소산화물이 93.4%, 일산화탄소가 100%, 암모니아가 91.6%를 각각 기록했다. 질소 선택도는 95.6%로 나타났는데, 질소 선택도가 높다는 것은 아산화질소 등 유해한 반응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촉매가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가스 배합 비율과 저감 반응 메커니즘도 알아냈다. 또 상업화를 위한 성능도 검증했다. 대량 생산한 가루 촉매를 실제 공장의 고유속 환경을 버틸 수 있는 덩어리 형태(성형체)로 만든 뒤 성능 테스트를 했는데, 이때도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조승호 교수는 "개발된 촉매는 상대적으로 저온인 225도에서도 쓸 수 있고, 성형체로 제작된 상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나노'(ACS Nano)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달 21일 발간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3-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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