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펄스파워 제어용 반도체 기반 대용량 스위치' 기술에 해외 연구기관이 기술협력 요청 등 관심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펄스파워(Pulse Power)'는 낮은 전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높은 전력으로 순간 방전하는 기술이고, 이를 제어하는 것이 대용량 스위치다. 전기연구원 전기물리연구센터는 지난해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선형가속기 콘퍼런스(LINAC) 학회에 참석해 정격 전압·전류가 낮은 반도체 소자를 하나하나씩 쌓고 이들을 동시에 구동해 하나의 대용량 스위치처럼 사용하는 반도체 소자 기반 대용량 스위치 기술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공개 후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스탠퍼드대학 국립 가속기연구소(SLAC)가 기술 협력을 제안했다.
전기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반도체 소자 기반 대용량 스위치를 다음 달 미국에 보내 실증을 진행하는 형태로 기술 신뢰도를 더 높인다.
대용량 스위치는 순간적인 힘(전자기력)으로 입자를 빠르게 움직이는 가속기, 탄환을 쏘는 레일건, 먼 지역까지 전파를 쏘는 레이더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차세대 전력전송 방식인 직류(DC)를 차단하는 기기를 비롯해 핵융합, 반도체 공정 등 여러 방면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장성록 전기연구원 전기물리연구센터장은 "대용량 스위치는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해외에서 주목받는 상황을 넘어 시장 선점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2-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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