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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 객원기자
2016-08-23

가상현실로 피아노 연주에 도전 일본 스타트업 FOVE가 꿈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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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VR(가상현실)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VR(가상현실) 및 AR(확장현실) 관련 기기 시장규모가 2025년에 최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전세계 수많은 연구자, 개발자들이 VR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본 기사에서는 일본형 VR 트렌드를소개하고자 한다.

건축이나 결혼식에서 VR 활용방안 주목

일본에서도 게임, 의료 분야는 지속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불어 일본의 경우 건축, 부동산이나 결혼식 등 이벤트사업에서의 활용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웨딩사업에서는 결혼식 장면을 VR로 재현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건축 또는 부동산도 같은 맥락이며 "평생 딱 한번인 큰 결정"을 할 때 VR를 활용해 미래의 모습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 건물 재현 분야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지금의 현실세계를 재현하려 하는 콘텐츠가 많다. 그에 비해 일본 VR 같은 경우 과거 혹은 미래에 세상, 다시 말해 아직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디스플레이 속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분명히 존재한다.

일본 VR 개발 대표주자 FOVE

여기서 일본형 VR시장을 이끄는 대표주자를 하나 소개하자.

일본 FOVE사가 개발한 아이트래킹 기능 탑재 HMD "FOVE"
일본 FOVE사가 개발한 아이트래킹 기능 탑재 HMD "FOVE" ⓒ FOVE

일본 VR 관련 스타트업 FOVE(포브)사는 VR 콘텐츠 시청시에 필요한 HMD(Head Mount Display) FOVE를 개발, 제작하는 업체다.

FOVE가 세계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아이트래킹(eye tracking) 기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HMD에는 탑재된 해드트래킹(head tracking)센서로 머리 움직임을 파악한다. FOVE는 이에 더해 HMD에서 아주 미약한 적외선을 눈에 조사하여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안구 동작, 시선 위치(멀리 보는지 가까이 보는지 파악가능)를 파악할 수 있다.

FOVE의 컨셉은 사용자의 시선정보를 입력정보로 처리하여 게임 속 캐릭터의 표정을 바꾸어 게임 캐릭터와 상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게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상현실 속에서도 더 현실감이 있고 상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I play the piano 프로젝트로 FOVE를 착용해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는 소년 ⓒ FOVE
FOVE를 착용해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는 소년 ⓒ FOVE

또한 시선 만으로 정확한 입력(imput)이 가능한 특징을 활용하여 의료 분야 진출도 진행중이다. FOVE를 사용하면 디스플레이 내에 표시된 가상 키보드을 사용하여 시선으로 입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존방식보다 훨씬 자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해 지체기능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악기 연주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2014년에는 운동신경 질환인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를 앓은 소년이 FOVE를 착용해서 피아노를 치는 "I play the piano" 프로젝트로 일본 내에서 1,000만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에서도 삼성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액 비공개)

FOVE사 CEO인 코지마 유카는 "나의 꿈은 사용자 시선을 통한 게임 속 캐릭터와의 현실감 있는 상호소통 실현이다. 가까운 미래에 사람과 게임 캐릭터는 마치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세상이 올 것이다"고 한다. 또한 CTO 로클라인 윌슨은 "아이트래킹 기술은 VR이 존재하는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복지분야 수요는 지속적으로 있을것이다"고 했다.

현재 일본의 VR 붐은 미국에 비해 1~2년 늦은 것이 현실이다. 단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향해 일본 VR시장은 앞으로 4년동안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2020년까지 남은 4년동안 큰 발전이 기대된다.

마유미 객원기자
youme@japanb2b.com
저작권자 2016-08-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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