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처럼 색을 바꾸고 형태도 자유자재로 바꾸며 물체를 포획하는 부드러운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전기 자극에 따라 색을 바꾸며 주변 환경에 맞춰 움직이고 물체를 잡는 기능 통합형 소프트 로봇 '옥토이드'(OCTOID)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런 능력을 모사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기존 로봇과 달리 고무나 실리콘 등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소재로 로봇을 만드는 '소프트 로봇'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옥토이드는 광결정 고분자 기반 소재를 활용해 전기 신호를 가하면 소재 표면이 미세하게 수축하거나 팽창해 푸른색, 녹색, 적색으로 색 변화를 보인다.
또 휘거나 펴지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비대칭으로 구조를 바꾸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색을 바꾸며 이동하면서 물체를 잡는 '사냥 시뮬레이션'을 구현해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자율형 적응 로봇, 군사 위장 시스템, 해양 탐사 로봇, 의료용 미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용 소재를 확보했다"며 "자기 인지, 인지 반사, 학습형 소프트 로봇 등 지능형 소프트 머신 개발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실렸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11-17 ⓒ ScienceTimes
관련기사

뉴스레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