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AI 토론 능력 비교해보니…"GPT-4가 더 설득력 있어"
스위스 연구팀 "AI, 개인정보로 맞춤형 주장 생성…악용 가능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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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생각을 바꾸도록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이 사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토론 능력을 이미 갖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과 GPT-4 토론 능력 비교 실험 개요. a) 성별·연령·인종·교육·고용·정치 성향 등 사회인구학적 정보 설문조사. b) 5분마다 무작위로 네 가지 실험 조건, 인간-인간, 인간-AI, 인간-인간(개인화), 인간-AI(개인화) 중 하나에 배정. '개인화' 조건에서는 상대방이 참가자 정보 열람 가능. 참가자와 상대방은 이후 무작위로 배정된 주제에 대해 각각 찬성 또는 반대 입장에서 10분간 토론. 주제는 의견 강도의 세 수준(낮음, 중간, 높음) 중 하나에서 무작위로 선택. c) 토론 후 자기 의견 변화 정도를 측정하는 설문 조사. 상대방 정체(인간 또는 AI) 정보 제공 ⓒNature Human Behaviour/Francesco Salvi et al. 제공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EPFL) 프란체스코 샐비 박사팀은 2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GPT-4와 사람 간 온라인 토론 실험 결과 성별·인종·학력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GPT-4가 토론 중 64%에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설득력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