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he Next Generation”
AI가 산업의 지형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AI기술은 폭발적인 속도로 발전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디지털 대전환을 견인하는 주체로 고도화되었다. 이로써 AI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서 세계 주요국 간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AI, 혁신은 계속된다
미래학자 및 AI 전문가들은 2023년이 AI 기술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올해 AI 기술 트렌드로 ▲초자동화(Hyperautomation) ▲사이버보안 앱 ▲생성(Generative) AI ▲증강현실 ▲음성 및 언어 기반 지능 ▲대형 언어 모델(LLM),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MLOps (Machine Learning Operations)가 언급됐던 대로 지난해 말에 등장한 Chat-GPT는 AI에 의한 AI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IDC보고서(바로가기)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매출액은 2022년 전년 대비 19.6% 성장한 4,328억 달러로 기록됐으며, 올해에는 약 5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소프트웨어가 전체 시장의 88.3%를 점유하는 가운데, 그 중 절반은 애플리케이션에 35%는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의 ‘글로벌AI지수 조사’에 따르면 세계 AI 경쟁력은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순이다. Chat-GPT에서 봤듯이 현재 AI 기술은 미국이 가장 앞서고 있으며, 종합 순위 7위인 한국은 AI인재(28위) 및 운영환경(32위)의 부진으로 최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여 AI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AI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 중국 성장세 눈에 띄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 및 주요국 인공지능(AI) 기술수준의 최근 변화 추이’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6년간의 AI 주요국의 기술 수준 변화 추이를 도출하여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활동에 기초자료를 만든다는 취지로 작성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술 수준에 도달하는 데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격차’는 중국(0.8년), 유럽(1.0년_, 한국(1.3년), 일본(1.5년) 순이다.
한국의 AI 분야 기술격차가 최근 6년간 축소추세라는 긍정적 시그널이 보인다. 미국 대비 AI 분야 기술격차는 2016년에 약 2.2년의 격차로 평가됐으나 2021년에는 약 1.3년으로 약 0.9년만큼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편, 기술격차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국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기술 수준은 2016년 약 2.3년이었지만, 2021년에 약 0.8년으로 6년간 1.5년만큼 가파르고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세계 ICT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역시 미국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종합적 평가뿐 아니라 기술개발 단계별(기초, 응용, 사업화) 평화를 포함한 것이다.
전반적인 AI 분야 기술수준은 미국(100)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중국(93,3), 유럽(92.9), 한국(89.1), 일본(86.9) 순으로 조사됐다. 2021년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띈다. 2016년 중국의 AI 분야 기술수준은 조사국 중 최하위였는데 비해 2021년에 무려 21.5만큼 향상됐다. 한국도 중국 못지않은 빠른 속도로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AI 기초단계 기술수준 및 응용단계 기술수준의 1위 순위는 변동 없이 미국이 차지했다. 다만 2021년 기준 기초단계 기술수준은 유럽(95.7), 중국(92.0), 한국(87.7), 일본(85.6) 순으로 유럽이 1위에 가까운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용단계 기술수준은 중국(93.9), 유럽(93.3), 한국(90.6), 일본(87.4), 기초단계 기술수준과 2위 순위에 차이가 있다.
한국은 AI 기초단계와 응용단계 기술수준 모두 매년 향상되는 추세이지만, 일본의 응용단계 AI 기술수준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화 단계 AI 기술수준은 2021년 기준 미국(100)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중국(94.2), 유럽(89.7), 한국(89.2), 일본(87.6)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들과 마찬가지로 AI 기술 사업화 단계 기술수준 역시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조사를 시작한 2016년 71.7 수준이었던 중국이 2021년에 94.2로 약 22.5만큼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사업화 단계 AI 기술수준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6년에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73.5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 89.2로 조사됐다. 반면 유럽은 약 3년 간 거의 변화가 없고, 일본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 AI 기술수준이 아직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 중국, 유럽 등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AI 기술 추이에서 보았듯이 몇 년 사이에 AI 기술 분야에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요 선진국을 추격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 신호가 분명하다. 앞으로 AI 기술 패견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한국이 그간의 성과를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질적 성장과 전략이 필요하다.
- 김현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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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23-04-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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