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김현정 리포터
2023-11-15

제1회 홍콩 수상자 포럼 개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소통의 장’ 열려 홍콩, 세계적 수준의 학술교류 행사를 통해 ‘국제혁신 허브’로 거듭날 것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제1회 홍콩 수상자 포럼(Hong Kong Laureate Forum, 이하 HKLF)이 13일 홍콩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다. “영감을 주는 생각들의 만남(Meeting of Inspirational Minds)”을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역대 쇼 상 수상자와 전 세계 과학자 200여 명이 참여해 일주일 간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제1회 홍콩 수상자 포럼에 참가한 쇼 상 수상자들 ⓒ사이언스타임즈 김현정

 

홍콩,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

HKLF은 홍콩이 세계적 과학기술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리(John Lee) 홍콩특별행정구 최고경영자는 개회 축사를 통해 “쇼 상 수상자 20여명과 신진 과학자들이 HKLF를 통해 과학적 영감을 얻고 혁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존 리 총리는 홍콩이 국제혁신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과학 및 혁신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홍콩특구 정부는 ‘홍콩 혁신과기발전 로드맵’(香港创新科技发展蓝图)’과 ‘Inno HK 연구개발플랫폼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전략산업 육성, 과기인력 유치, 과기혁신·교육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HKLF과 같은 세계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존 리(John Lee) 홍콩특별행정구 최고경영자는 홍콩 수상자 포럼이 과학기술의 영감을 주는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현정

 

동양의 노벨상, ‘쇼 상’의 거점

‘동양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쇼 상(Shaw Prize)은 2002년 제정된 후 천문학, 생명과학 및 의학, 수리과학 분야에 10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 중 노벨상 수상자 16명, 래스커상 10명, 필즈상 7명, 아벨상 3명이 포함돼 권위와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HKLF에 수상자가 대거 참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시선이다.

지난 6월에 열린 HKLF 창립회를 다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쇼 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연계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우수한 학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첫 HKLF에 초대된 역대 쇼 상 수상자는 23명은 각각 기조강연과 토론을 통해 30개국에서 온 세계 과학자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분야별 참가자들이다.

천문학 분야에는 라인하르 겐첼(Reinhard Genzel), 마이클 페리먼(Michael Perryman), 빅토리아 캐스피(Victoria Kaspi), 로저 블랜드포트(Roger Blandford), 사이먼 화이트(Simon DM White), 스티븐 발버스(Steven Balbus), 래이먼 페이지(Lyman A. Page Jr.) 등 7명이 참가했다.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참가자는 에바 노갈레스(Eva Nogales), 마이클 웰시(Michael J. Welsh), 피터 헤게만(Peter Hegemann), 게로 미센보크(Gero Miesenböck), 게오르크 나겔(Georg Nagel), 마리아 재신(Maria Jasin), 피터 그린버그(E. Peter Greenberg), 모리 가즈토시(Kazutoshi Mori), 프란츠 하틀(Franz-Ulrich Hartl), 왕 샤오동(Xiaodong Wang) 등 10명이다.

수리과학 분야에는 에후드 흐루쇼브스키(Ehud Hrushovski), 노가 알론(Noga Alon), 장 미셸 비스무트(Jean-Michel Bismut), 제프 치거(Jeff Cheeger), 게르트 팔팅스(Gerd Faltings), 조지 루스티그(George Lusztig) 등 6명이 참가했다.

 

현재, 그 너머를 보는 HKLF

티모시 통((Timothy Tong) HKLF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포럼이 홍콩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KLF의 궁극적인 목표는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기존의 학술포럼과는 달리 신진과학자와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과학을 장려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티모시 회장은 “유능한 인재 풀은 IT와 과학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라면서 HKLF는 계속해서 홍콩의 잠재적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세계적인 인재들의 네트워크가 확장될 수 있는 통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HKLF 기간에는 쇼 상 수상자들의 강연과 세미나, 토론, 신진연구자 포스터 세션, 최신 홍콩 과학 개발 프로젝트, 대학 및 연구소 방문, 다문화 사회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1회 홍콩 수상자 포럼(Hong Kong Laureate Forum, 이하 HKLF)이 13일 홍콩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다. ⓒhklaureateforum.org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3-11-15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