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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6-11-30

자율주행차가 몰고올 '미래 교통'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도시' 과총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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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제기된 ‘4차 산업혁명’은 올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혁명을 의미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기술 창출과 초연결망 사회 도래 등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그런데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을 세계 139개 국 중 25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잘 된 국가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뒤처지거나 몰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준비 상황이 미흡하다는 평가는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제63회 과총포럼이 '4차산업혁명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29일 제63회 과총포럼이 '4차산업혁명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과 미래도시는?

그렇다면 우리가 4차 사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 삶과 직결되는 실생활에서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9일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도시’라는 주제로 제63회 과총포럼을 열었다.

여기서 손기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리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0년 후 미래교통’을 내다봤다. 손 교수는 “보통 도로를 건설할 때 수요예측을 20년 기준으로 할 정도여서 20년은 멀지 않은 미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미래교통을 20년 후로 예측해 봤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했다.

미래 교통의 변화를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도할 것이란 예견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그 단계에 대해서 손 교수는 “2025년까지는 주차를 포함한 완전 자동화가 이뤄줘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시간에 여가와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2050년쯤 되면 차량 간 연결 및 협력으로 최적화된 시스템 운영이 전망되기 때문에 20년 후인 2035년은 그 중간 정도의 기술 발전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딜레마라는 것. 손 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으로 전체적인 사고는 감소하겠지만 사람이 운전할 경우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고, 즉 기계 오작동에 의해 새로운 사고영역이 생길 때 과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미래에도 대중교통은 여전히 중요해

손기민 중앙대 교수가 '20년 후 미래교통'에 대해 예측했다.
손기민 중앙대 교수가 '20년 후 미래교통'에 대해 예측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런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20년 후 자율주행 자동차는 개인교통수단으로, 도시 내의 모든 통행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대중교통은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손 교수는 “미래에도 대중교통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거점을 선정한 후, 거점 간 도시철도와 버스는 급행화하고, 그 거점과 연결 안 되는 중·단거리만 자율주행차가 맡으면 된다는 얘기다. 도시철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손 교수는 기존 굴곡 노선의 직선화, 거점에만 정차하는 급행화와 노선구분 없는 운행을 위한 직결화 등 미래 대중교통 핵심 3요소를 제안했다.

그리고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기 보다는 그것을 택시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용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에는 모든 개인의 자율주행차가 대중교통으로 전환되는 공유형 서비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 결과 자율주행 자동차는 개인 소유개념에서 공유개념으로 바뀌고, 주차 공간이 시민들에게 환원될 뿐 아니라 자율운전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버스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손 교수는 “빅데이터의 활용이 더 늘어나면 승객 각자의 요구에 따라 최적화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요 대응형 서비스’ 제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스마트폰 하나로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미래에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조합을 찾아 통합 교통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20년 후 미래교통을 예측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6-11-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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