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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지연 기자
2011-06-23

‘최우수’ 등급 교육청의 비결 시·도교육청 교육성과 평가 대전·충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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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난 22일 전국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시·도 교육청 평가 결과’를 선정·발표했다.

시와 도를 나눠 이뤄진 이번 평가 결과 ▲대전(시 지역) ▲충남, 경북교육청(도 지역)이 ‘매우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이에 반해 ‘매우미흡’ 점수를 받아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교육청은 시 지역은 ▲서울, 도 지역은 ▲전북, 경기교육청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교육청은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대전교육청은 특히 ‘고객만족도,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원연수참여율’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남과 경북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비율과 사교육비 절감 성과 및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서 강세를 보여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시·도 교육청 평가로 교육청 간에 선의의 경쟁을 일으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2010년 1년간의 교육통계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개 정보를 활용해 각 시·도별 교육청의 성과를 대상으로 ▲교육성과 ▲교육정책 ▲고객만족도 및 청렴도에서 점수를 매겼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과 성과가 직접적으로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며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합등급에 따라 특별교부금을 금년 하반기에 지원할 예정이며 전년에 비해 차등 지원 폭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 2010년에는 총 1,111억 원 지원에 최고 109억 원, 최소 39억원이 차등 지급된 바 있다.

맞춤형 학습클리닉으로 수준별 학습 진행

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대전광역시교육청은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습부진 학생들의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들을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습방법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청은 이러한 학습부진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위해 기초학력향상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최소화를 이루기도 했다.

대전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진학생이 발생했을 경우는 그 진단한 내용에 대해서, 틀린 문항에 대해서 지도할 수 있는 보충지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반복적인 지도로 인해서 학습 부진 학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먼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별로 A, B, C형의 3단계 검사지를 개발했다.

이는 총 42종에 이르며 1,275문항수를 자랑한다. A형 검사지는 학년 초 교과학습 진단평가 기준에 비춰 교과학습에서 부진한 학생을 판별한다. A형 검사를 통과한 학생에게는 B형과 C형 검사지로 교육과정 이수에 필요한 교과별 기초학습능력 향상도를 평가한다.

만약 학습부진학생으로 판별되면 본격적으로 맞춤형 학습지도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는 맞춤형 보정지도 자료인 ‘늘품이’를 8개의 타입으로 나눠 개발하고 보급했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학습지도의 성취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하기 위해 ‘성적 자동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 단 한 과목에서라도 미도달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은 A형 평가를 받고 보정지도 자료인 ‘늘품이’를 활용, 재도전해 결국 학습 도달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맞춤형 학습클리닉 운영 결과,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대전광역시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초등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2009년도 기초학력향상도 평가에서는 초등학생 4학년 중 학습부진학생들의 75퍼센트가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도 평가 결과, 4학년은 49.7퍼센트, 5학년은 41.6퍼센트, 6학년은 33퍼센트에 이르는 학습부진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률, 만족도 모두 Up!

도 지역에서 최우수 성적을 기록한 충청남도교육청의 경우, 명품 특성화고 육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청년 실업이 갈수록 높아지는 요즘, 취업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체가 실제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기술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산업체 현장 적응 능력 함양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취업의 질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충남교육청은 산·학·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운영해 직업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취업 중심의 특성화고 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충남 직업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직업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종합고에 이르는 특성화고로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277회에 이르는 학생 진로교육과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며 특성화고에 따르는 인식 전환에 노력했다. 또한 취업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진로교육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해 진로교육에 따르는 인력풀 구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직업교육박람회 및 충남직업체험캠프 등을 개최했다. 고교 졸업 후 산업체 적응 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취업강화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해 현재 8종에 이르는 워크북과 9종에 이르는 지도자료 및 산학협력교육운영 매뉴얼이 보급된 상태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 ‘취업률 50퍼센트 달성 프로젝트’ 추진으로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청, 공업계고교 15개교와 기업체 15개사가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학교장 우량 기업체 10개사 사장 만나기’ 프로젝트로 622명의 취업을 실현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취업캠프와 맞춤형 우량 기업체 취업반 및 경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1,933명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교육청에서 개최한 맞춤형 취업 면접과 취업박람회에서는 258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취업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국내에 국한된 취업을 좀 더 넓히기 위해 충청남도와 협력해 해외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이미 특성화고 해외취업반 47명이 12주 과정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지에 파견됐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 21개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취업영어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특성화고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53.9퍼센트가 껑충 뛰어올라 지난해 63.4퍼센트를 기록했다. 학부모 역시 48.8퍼센트가 향상해 54.6퍼센트(2010년)를 기록했다. 취업률도 해가 날수록 높아져 2008년도의 20.2퍼센트에서 지난해에는 37.3퍼센트를 기록했다. 이것이 바로 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교육청이 절실한 이유다.

한편,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 평가의 경우에는 올해 평가체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 단위학교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성과 중심의 평가지표인 교원 업무 경감과 진로교육 활성화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ljypop@kofac.or.kr
저작권자 2011-06-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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