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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민재 리포터
2025-07-25

[과학이 밝혀낸 101가지 놀라운 사실들] 구름 한 덩이의 무게는 약 1000톤? 과학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세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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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주: 해당 기사는 BBC sciencefocus의 '과학이 밝혀낸 101가지 놀라운 사실들' 기사를 참조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s://www.sciencefocus.com/science/fun-facts

​신비로운 자연 현상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자연 현상들 뒤에는 놀라운 과학적 원리와 흥미로운 사실들이 숨어 있다. 우리 지구는 46억 년의 긴 역사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지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복잡한 행성이다. 매 순간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 현상들은 46억 년의 진화와 변화의 산물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할 새로운 발견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이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구름의 무게부터 바다의 높이, 그리고 식물들의 놀라운 능력까지, 지구라는 행성이 간직한 신비로운 자연 현상과 비밀들을 함께 탐험해 보자.

 

영원과 순간이 교차하는 우주적 스케일의 경이로움

- 전자는 영원에 가깝게 존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전자의 최소 수명을 약 6.6 × 10²⁸년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66,000 '요타년'으로 현재 우주 나이의 5경 배에 해당한다. 이는 전자가 영원하지 않더라도 영원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긴 시간이다. 만약 전자가 붕괴한다면 모든 원자가 해체되어 우주에는 양성자와 중성자, 그리고 기타 입자들만 남게 될 것이다.

- 양성자는 땅콩, 럭비공, 베이글, 구 모양을 하고 있다. 양성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나타나며, 그 외관은 내부의 더 작은 입자인 쿼크의 속도에 따라 변한다. 이는 원자핵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복잡한 구조임을 보여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양성자의 모양은 내부 쿼크들의 에너지 상태와 결합 방식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강한 핵력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 영국의 풍력 터빈(Wind Turbine)은 연간 1만 마리에서 10만 마리의 새를 죽인다. 흥미롭게도 풍력 터빈의 날개 중 하나를 검은색으로 칠하면 새의 사망률을 7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새들이 움직이는 물체를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간단한 해결책은 재생에너지와 야생동물 보호라는 두 가지 환경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완벽한 예시로 볼 수 있다. 

영국의 풍력 터빈은 연간 1만 마리에서 10만 마리의 새를 죽인다 ©Getty Images
영국의 풍력 터빈은 연간 1만 마리에서 10만 마리의 새를 죽인다 ©Getty Images

- 가장 큰 공룡 배설물 화석은 길이가 30cm 이상이고 부피가 2리터가 넘는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것으로 여겨지는 이 화석화된 배설물('분석석'이라고도 함)은 과학자들이 공룡이 무엇을 먹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분석 결과 티라노사우루스는 뼈까지 씹어 먹는 완전한 육식 동물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배설물 화석은 현재 캐나다 서스캐처원 왕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고생물학에서 가장 유명한 표본 중 하나가 되었다.

 

하늘과 바다가 숨긴 무게와 형태의 비밀

- 구름 한 덩이의 무게는 약 500~1000톤에 달한다. 일반적인 뭉게구름(적운, cumulus cloud)은 약 1km³의 부피를 가지고 있으며, 밀도는 주변 공기보다 약간 낮아서 떠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총 무게는 약 5마리의 성인 푸른고래와 맞먹는다. 이렇게 무거운 구름이 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물방울들이 극도로 작아서 상승기류에 의해 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구름 한 덩이의 무게는 약 500~1000톤에 달한다 ©Getty Images
구름 한 덩이의 무게는 약 500~1000톤에 달한다 ©Getty Images

- '바다 수위'는 실제로 평평하지 않다.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심력이 적도에서 가장 강하기 때문에, 평균 해수면이 적도에서 바깥쪽으로 부풀어 올라 극지방보다 지구 중심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 또한 지구 중력의 강도가 지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수면 높이가 최대 106미터까지 차이 난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인도양의 일부 지역은 평균 해수면보다 106미터나 낮고, 반대로 일부 지역은 상당히 높다.

- 솔방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가 올지 예측할 수 있다. 솔방울의 껍질이 닫혀 있을 때는 공기가 습하다는 신호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솔방울의 비늘은 천연 습도계처럼 작동하여 습도에 반응하여 여닫힌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씨앗을 건조한 날씨에만 퍼뜨리기 위해 소나무가 환경에 맞춰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 원리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인 날씨 예측 방법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이 만든 지구의 착시와 진실

- 지구의 나이는 45억 4천만 년이다. 방사성 연대측정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구가 45억 4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발견했다 (오차 범위 5천만 년). 이는 은하수 은하 나이(110-130억 년)와 우주 나이(138억 년)의 대략 3분의 1에 해당한다. 만약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압축한다면, 인류는 마지막 몇 초에 불과한 시간 동안만 존재해 왔다.

지구의 나이는 45억 4천만 년이다 ©Getty Images
지구의 나이는 45억 4천만 년이다 ©Getty Images

- 대부분의 세계 지도는 '틀렸다'. 이는 대부분의 지도에서 1569년에 처음 개발된 메르카토르 도법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방법은 심각하게 부정확해서 알래스카를 브라질만큼 크게, 그린란드를 실제보다 14배 크게 보이게 한다. 실제로 아프리카 대륙 하나만으로도 미국, 중국, 인도,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대부분의 세계 지도는 '틀렸다' ©Getty Images
대부분의 세계 지도는 '틀렸다' ©Getty Images

 

인간의 창조물과 자연의 예상치 못한 만남

- 지구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음실이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이곳은 –20.6데시벨을 기록한다. 무음실은 무거운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어지며 바닥을 통해 진동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스프링 위에 설치된다. 이곳에서 45분 이상 머물면 사람들이 환각을 경험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A4 용지는 일반적으로 7-8번만 접을 수 있다. 접을 때마다 층의 수가 두 배가 되기 때문에 종이가 급속히 두꺼워지고 작아져서 더 이상 접을 수 없게 된다. 현재 종이접기 세계 기록은 캘리포니아의 고등학생 브리트니 갤리반이 2002년에 달성한 것으로, 1.2km 길이의 화장지를 12번 접었다. 이론적으로 종이를 42번 접으면 그 두께가 달까지 닿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 체인소(chainsaw: 목재 등을 전동 구동에 의해 절단하는 공구)는 원래 출산을 위해 발명되었다. 18세기 후반 스코틀랜드에서 존 아이켄과 제임스 제프레이가 치골결합절개술(symphysiotomy)과 출산 중 병든 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했다.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나무를 자르는 데 체인소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의료용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초기 의료용 체인소는 현재의 것보다 훨씬 작았으며, 크랭크로 손으로 돌려서 작동시켰다.

웃음은 언어보다 먼저 나타났다 ©Getty Images
웃음은 언어보다 먼저 나타났다 ©Getty Images

- 웃음은 언어보다 먼저 나타났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부 연구자들이 아기 유인원들을 간지럽혔는데 흥미롭게도 침팬지와 보노보도 간지럼을 탈 때 인간과 비슷한 "헉헉" 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이들이 우리와 같은 웃음 구조를 공유하며 수백만 년 전 공통 조상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언어는 약 30만-20만 년 전에야 현생 인류에게서 나타났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5-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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