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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정현섭 객원기자
2019-11-11

이동의 자유,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서 미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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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에서 11월 8-9일 개최된 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는 서울시가 주최‧주관했으며, ‘이동의 자유,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국제컨퍼런스와 전시, 자율주행 특별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상암 누리꿈스퀘어빌딩에서 11월 8일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자율주행과 유인 드론에 대한 강연과 담론을 진행했다.

상암문화광장 일원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유인 드론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주문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체험과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험이 함께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올해 6월 국토교통부와 함께 상암 DMC 일대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조성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암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강남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현섭/ScienceTimes
서울시는 올해 6월 국토교통부와 함께 상암 DMC 일대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조성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암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강남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현섭/ScienceTimes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시장은 “기업의 기술혁신이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생태계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율주행차, 정부 지원과 제도적 정비가 관건

국제컨퍼런스에서는 해외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스마트 모빌리티 강연을 진행했다.

모쉐 벤 아키바 MIT 토목 및 환경공학과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주문형 자율주행 서비스 AMOD(Autonomous Mobility On Demand) 소개와 함께 도입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아키바 교수는 새롭게 도입될 AMOD 기반의 플랫폼과 전통적인 대중교통의 통합이 스마트 모빌리티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섭/ScienceTimes
모쉐 벤 아키바 MIT 교수ⓒ정현섭/ScienceTimes

기조강연 후 이어진 대담에서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리빙랩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술 테스트와 함께 시민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세션 1에 참여한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단계별 진화 과정 및 도입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문희창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이 기존의 R&D(연구개발) 사업에서 실증 사업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하면서, 기술 검증과 사업화 측면해서 2019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존하는 다양한 기술적,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면서 자율주행 상용화는 우선적으로 대중교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송수단 기능을 하려면 정부의 지원과 함께 규제 마련 등의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정현섭/ScienceTimes
기조 강연 후 대담. 아키바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마크 무어 우버엘리베이트 시스템 매니저가 패널로 참여했다. ⓒ정현섭/ScienceTimes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나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인 드론, 안전성과 실용성 갖춰야

세션 2에서는 유인 드론을 주제로 한 강연과 담론이 이어졌다.

유인 드론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실용성을 갖추는 한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과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인 이항(Ehang)의 헌터 장 총괄부사장은 UAM(Urban Air Mobility) 산업 성장을 소개하면서 AAV(Autonomous Aerial Vehicle)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UAM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로, 현재는 물류‧운송 분야에서 가장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되고 있다.

헌터 장 부사장은 UAM이 향후 AAV와 같은 자율항공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조종사 양성이 필요 없고 안전을 확보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hang 216 모델. 이 모델은 2명이 탑승가능하고 16개의 프로펠러가 있다. 내부에는 비행을 조작하는 어떠한 장치도 갖춰져 있지 않다. 조종사가 필요 없고 승객은 탑승만 하면 된다. 헌터 장 부사장은 이런 방식이 앞으로 UAM에서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현섭/ScienceTimes
Ehang 216 모델. 이 모델은 2명이 탑승 가능하고 16개의 프로펠러가 있다. 내부에는 비행을 조작하는 어떠한 장치도 갖춰져 있지 않다. 조종사가 필요 없고 승객은 탑승만 하면 된다. 헌터 장 부사장은 이런 방식이 앞으로 UAM에서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현섭/ScienceTimes

또한, 드론이 물류나 교통수단으로 상용화되면 서로 충돌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는 지상관제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터 장은 5G가 발달함에 따라 공중과 지상의 네트워크가 원활해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이항은 타사와 달리 5G 기반의 스마트 관제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모든 비행체의 안전을 지상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토마스 마거 볼로콥터(Volocopter) 사업개발 총괄은 에어택시로 개발한 볼로시티(Volocity)를 소개하면서, 미래 도전과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로콥터가 출시한 유인드론 볼로시티 모델. 이 모델은 조종사를 필요로 하며, 전기로 운용된다.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소음도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토마스 마거 총괄은 향후 운행거리를 25-30km까지 확대하는 한편, 가격을 택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섭/ScienceTimes
볼로콥터가 출시한 유인 드론 볼로시티 모델. 이 모델은 조종사를 필요로 하며, 전기로 운용된다.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소음도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토마스 마거 총괄은 향후 운행거리를 25~30km까지 확대하는 한편, 가격을 택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섭/ScienceTimes

토마스 마거 총괄은 “영국 중심가의 경우 자동차의 시간당 평균속도가 시속 8km 수준(서울은 18km 수준)에 불과하다”며, “에어택시를 활용해 교통체증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체험을 통한 소통의 장 마련

상암문화광장 일대에는 자율주행차와 유인 드론 전시회 및 체험이 진행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언맨드솔루션이 제공한 자율주행 차량을 전시했으며, 티머니는 향후 서울시에 도입될 통합이동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 소개와 함께 대중교통 안면인식 단말기 체험을 준비했다.

ⓒ정현섭/ScienceTimes
대중교통 안면인식단말기 체험ⓒ정현섭/ScienceTimes

유인 드론은 중국기업 이항의 유인 드론 모델 Ehang 216과 볼로콥터의 모델 볼로시티가 전시됐으며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자율주행 특별체험 행사로는 자율주행 셔틀체험, 주문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체험, 자율주행 택배로봇시연, 자율주행 전동킥보드 체험이 준비됐다.

자율주행 택배로봇ⓒ정현섭/ScienceTimes
자율주행 택배로봇 ⓒ정현섭/ScienceTimes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험은 상암 자율주행 일반도로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됐으며, 시민들이 시승 체험을 통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정현섭 객원기자
jhs3576@naver.com
저작권자 2019-11-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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