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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기자
2017-06-26

"중환자를 원격 치료한다" 종합병원 개념의 헬스플렛폼 잇따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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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최근 놀라운 기능의 원격의료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중환자 치료 등 특수 진료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고전적 개념의 병원 개념을 실시간 진료 개념으로 바꿔놓고 있다.

25일 ‘메디컬 넷(medical.net)’에 따르면 ‘LLC’, ‘클라우드브레이크 헬스(Cloudbreak Health) 등 원격의료 분야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업체들은 뇌졸중 진단 등 특수 진료가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을 최근 잇따라 선보였다.

영어가 미숙한 환자, 청각장애가 있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언어통역까지 해가면서 정신진단(telepsychiatry), 뇌졸증진단(telestroke), 원격중환자실(tele-ICU)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는데 한 달 동안 1만6000시간 이상의 진료가 가능하다.

최근 정신질환, 뇌졸증 치료는 물론 중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유비쿼터스 진료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cloudbreak.us
최근 정신질환, 뇌졸증 치료는 물론 중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유비쿼터스 진료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사진은 클라우드브레이크의 원격의료 시스템 시현 장면. ⓒcloudbreak.us

미국 내 원격의료 도입 병원, 50% 넘어서    

‘클라우드브레이크 헬스’의 제이미 에드워즈(Jamey Dewards) CEO는 “최근 기술개발을 통해 특수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사가 부족한 지역, 그리고 언어 소통이 힘든 지역을 고려해 그동안 중환자 진료 등 특수 진료 항목을 추가했다”며 “단추만 누르면 진료가 가능한 이 시스템이 기존 진료 체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스템의 기능은 놀라울 정도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정신질환 등 특수 진료 항목들을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원격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병원들도 늘고 있다. 미국 원격의료협회(ATA)에 따르면 미국 내전체 병원 중 원격의료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 수가 절반을 넘어섰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가상현실을 통해 친절한 의사, 혹은 간호사 등이 등장해 의료진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원격의료 시스템이 미국은 물론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수백만 명의 환자가 원격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라우드브레이크’에서는 현재 iOS, 안드로이드 등 휴대폰 운영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진료 기능을 적정 가격에 선보이면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는 ‘LCC', "클라우드블레이크’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들 원격의료 시스템이 향후 진료 시스템 진화에 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어렵다는 정신질환, 중환자 진료가 가능해짐으로써 향후 병원 진료 체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완성단계… 원격의료 대중화 시대 예고    

첨단 원격의료 시스템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 기술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료 절차상 그동안 불가능했던 기능이 가능해지고, 누구나 어디서 어떤 진료든지 다 수행해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진료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원천기술을 개발 중인 애플은 최근 벤처 기업들과 협력해 ‘유니버설 EMR(Electronic Medical Record)’를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거의 완성해가고 있는 중이다.

진료 시 필요한 서류, 혹은 영상작업을 대행해주는 데이터처리 전문기업인 ‘헬스 고릴라(Health Gorilla)’와 협력해 건강관련 데이터 처리를 모두 통합하고 있는데 헬스케어 플랫폼을 완성하는데 핵심적인 절차다.

애플과 헬스 고릴라 간의 기술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혈액검사는 물론 X레이와 MRI 촬영 데이터, 기타 건강 관련 검사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고, 마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처럼 개인에 대한 종합 진단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헬스키트(HealthKit)를 배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의 활동량이나 음식 섭취량 등을 수집해왔다. 그러나 개인의 병력이나 진료기록 등 의무기록을 통합 관리하는데는 기술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의료 기록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불가능했던 특수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애플이 헬스케어 플랫폼을 완성하고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센서나 단말을 제공한다면 이용자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원격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증강현실 플랫폼을 추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아이폰과 함께 건강관리 플랫폼을 동시에 선보일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애플이 원격의료 시스템을 공개할 경우 일반인들이 손쉽게 진료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원격진료가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 역시 원격의료 보급에 매우 적극적이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기기 확대를 위해 기본 규정인 ‘시판 전 검토(FDA premarket review)’ 없이 단말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당초 원격의료가 거론된 것은 오지에 있는 환자 치료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시스템을 보면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수진료까지 가능한 원격의료 시스템이 의료계 지형을 크게 바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7-06-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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