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과학이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이언스포리더스(SLEP) 프로그램 최고위과정 국회 제 2차 강좌가 14일 열렸다. 이번 강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해봉)와 국회내 과학기술 관련 8개 단체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됐다.
국회 제2차 강좌는 평소 한나라당 안에서 우리 사회의 주요 정책현안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임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모임<21세기 비전과 전략 네트워크 (대표의원 김애실)>와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SLEP 최고위과정에서 서울대 사이언스포리더스프로그램 운영위원회 이범희 위원장은 소개말에서 “평소 국민여론에 귀 기울이고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역량을 통해 정치적 안목을 발휘해야 하는 국회에서 강좌가 열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속적인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사회 각계의 글로벌 리더들이 첨단 지식기반 사회의 과학기술 컨텐츠를 이해하여 우리나라의 혁신역량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강좌의 강연자로 나선 이용경 KT사장은 참석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와 ICT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사장은 강연에서 유비쿼터스 정부의 역할과 그에 따른 KT의 역할,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사업의 현황과 이슈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이 사장은 강연을 진행하면서 “현재 통방융합이나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이용, IT사업 서비스의 보편적 제공이 큰 이슈로 되어있는데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디지털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 며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정부와 국회의 정책지원 방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장은 강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신제품인 화상전화를 직접 보여주면서 강좌를 진행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현재 우리나라 정보화 관련 정책현황을 보니 정보격차, 청소년 위해 사이트, 인터넷 중독 등 그야말로 과학기술에 대한 정책적 안목이 필요한 사안들이 많다”면서 “사이언스포리더스 프로그램과 같은 강좌를 통해 국회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전문적 식견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김애실, 서상기, 박세일, 윤건영, 안명옥, 박찬숙, 윤건영, 황진하 의원 등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과 국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정책질의를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진행되었다.
<사이언스포리더스프로그램>다음 강좌는 18일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우리당 과학기술중심사회위원회 소속 의원과 저출산ㆍ고령화대책단 소속 의원 및 초청인사 등 약 100명을 상대로 세번째로 개최될 예정이다.
- 양대웅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4-11-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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